정치권, 김용범 실장 비판하는 이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0 12:58: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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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태도와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태도와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정치권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내는 이유는 민심을 수렴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있다고 보여진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 운영위 영상을 보고 김용범 실장이 술 취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술이 아닌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여당 상임위원장이 큰 소리로 여러 차례 제지해도 듣지를 않고 4선 국회의원 출신 정무수석이 세번, 네번 타이르고 말려도 이성을 잃고 완력으로 뿌리치며 회의장에서 고함을 치는 것은 국회 무시고 안하무인 국민 무시"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작 그가 발끈한 김은혜 의원의 질문은 정부의 10·15부동산 대책을 질타하는 것이었다. 청년들 내 집 마련 사다리를 걷어찬 것을 따져 묻는데 정부 정책 총책임자라는 사람이 정책 설명은 안하고 자기 자식 얘기에만 흥분해서 노발대발 가관이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김병기 위원장이 '정책실장, 정책실장, 정책실장' 세 번이나 부르며 여기가 당신 화내는 곳이냐'고 호총친 것도 자기를 야단친 게 아니라 상황 정리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 정도면 자아 인식, 상황 인식이 전혀 안되는 거"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 정책이 청년 주거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는 과정에서 사용한 가정법이나 역지사지의 접근은 특별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는 방식인데 김용범 실장이 보인 언행은 단순한 행동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청년 전세대출 예산을 3조 이상 축소하고 주택금융 예산 전체를 4조 가까이 줄인 문제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고 대신 남은 것은 '우리 딸 건드리지 말라'는 감정적 대응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는지 그 정책이 젊은 세대에게 어떤 어려움을 주는지 묻고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서 "정책실장이라면 그 질문에 답해야지 질문한 사람에게 분노할 권리는 없다"고 충고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용범 정책실장이 딸 문제를 언급했다며 운영위에서 격노해서 고함치는 모습은 이번 부동산 대책의 본질을 보여줬다"고 글을 남겼다.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강남에 캡투기하고 국민은 실거주도 현금으로 허가받고 사야 한다"며 "이번 정책을 펼친 사람들은 주거 기득권을 누리면서 국민의 신규 진입은 원천차단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김어준 쇼 나와서 딸만 애잔하다고 말하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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