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의 독주냐, 새로운 대항마의 등장…기대감 넘치는 LPBA 4강 대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1 11:37: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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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대회 연속 우승과 44연승이라는 대위업에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선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PBA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44연승이라는 대위업에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선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질주가 2025-26시즌에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시즌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38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김가영이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2025'에서도 4연승을 추가하며 준결승에 안착, LPBA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이제 김가영은 오늘(21일) 열리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의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44연승이라는 대위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절대자'로 군림했던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도 보이고 있다. 김가영은 32강전에서 히다 오리에(일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2 끝에 승부치기(2:1)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서한솔과의 16강전 역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지만, 평균 에버리지(AVG) 0.755라는 '김가영 답지 않은' 기록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황민지(NH농협카드)와의 8강전에서는 AVG 1.375를 기록하며 제 컨디션을 찾은 듯했으나, 상대 황민지가 극심한 부진(AVG 0.522)에 빠진 덕도 있었다. 이처럼 다소 불안한 경기력은 김가영의 독주 체제에 변화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당구계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여자 당구의 흥행을 위해 김가영의 대항마 출현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선수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위대한 업적에 대한 찬사 이면에 리그 전반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2025' LPBA 4강에 진출한 김가영(하나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휴온스의 이신영, 차유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PBA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2025' LPBA 4강에 진출한 김가영(하나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휴온스의 이신영, 차유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PBA

'돌아온 당구 여왕' 차유람과 '무관의 제왕' 이신영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다른 선수들의 면면은 흥미를 더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최지민을 3: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차유람(휴온스)이다.

김가영과 마찬가지로 포켓볼 세계 챔피언 출신인 차유람은 3쿠션 전향 후 개인 사정으로 잠시 큐를 놓았다가 지난 시즌 중반 복귀했다. 복귀 후 한층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차유람은 이번 대회 4강까지 평균 AVG 1.097을 기록, 김가영(1.071)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두 '포켓볼 여왕' 출신 스타가 3쿠션 무대 정상에서 맞붙는 그림은 그 자체로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차유람과 4강에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이신영(휴온스)의 기세도 매섭다. UMB 랭킹 1위 출신으로 화려하게 LPBA에 입성했지만, 아직 우승은 커녕 결승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던 이신영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전에서 권발해(에스와이)를 3:0으로 제압하고 마침내 4강에 올라 잠재력을 폭발시킬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동호인 출신 챔피언' 신화를 쓴 바 있는 최혜미가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3:1로 꺾고 4강에 진출, 김가영의 8연속 우승을 저지할 첫 번째 관문으로 나선다.

과연 김가영은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또다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여왕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인가. LPBA 무대를 뜨겁게 달굴 4강전 결과에 팬들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2025' LPBA 4강전(14:00 동시진행)

-김가영(하나카드) -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차유람(휴온스) - 이신영(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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