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서울상문고 첫 정상 정복의 선봉장 서성훈이 금석배에 이어 고등축구 리그에서도 득점왕 2관왕에 정조준한다.
서울상문고 최전방 공격수 서성훈은 지난 12일 폐막한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득점왕에 등극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내며 차세대 기대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서성훈은 금석배에 앞서 열린 2025 전국 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 1권역에서 5경기 동안 무려 13골의 화끈한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팀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 희망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전북유나이티드U12와 이리동중을 졸업한 득점왕 서성훈은 29일부터 군산시 일대에서 열린 금석배 대회 홈팀 군산제일고와 예선 2차전에서 멀티골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성훈의 불붙은 화력은 계명고와 예선 3차전에서도 선취골과 쐐기골까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의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이끌며 팀을 조1위로 16강전을 견인했다. 이에 두 경기 연속 4골을 터트린 서성훈은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서성훈은 “내심 금석배전부터 득점왕 타이틀에 욕심을 갖고 있었다. 다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 팀플레이에 전력을 다해 집중했었는데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다 보니까 어쩌면 할 수도 있겠다 자신감이 생겼다(웃음)”고 당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서성훈의 득점왕 탄생은 극적 드라마를 썼다. 특히 8강전 평택진위U18과 선취골이 그랬다. 같이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상대 한유준에게 전반 2분 만에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전반 28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지영우가 연결한 킥을 첫 헤더골을 창출하며 5골의 균형을 맞췄다. 이에 서성훈은 “(지)영우가 평소 훈련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찼다. 아마 잘못 찬 것 같은데 운 좋게 제게로 와서 넣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서성훈은 평택진위U18과 8강전 승리에 대해 “남들은 이변이라고들 하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어려운 경기라 생각은 했지만, 우리 팀도 그만한 실력을 갖춰 자신있었다”고 야무진 자신감도 드러냈다.
서성훈의 득점왕을 향한 쾌조의 질주를 계속 이어졌다. 4강전을 앞둔 시점에서 6골로 대회를 마감한 서민준(안양공고), 박규태(경희고)에게 여전히 1골이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용호고와 4강전 후반 20분 두 경기 연속 선취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랐다.


이에 서성훈은 “사실 아이들의 도움이 커 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앞두고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훈련 때나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아쉬웠던 플레이나, 아이들이 패스 연결할 방향, 속도라든지, 움직임일 때 서로의 역할에 대해 여러 말들을 나눴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왔던 것 같다”라 평가했다.
서성훈은 대회 득점왕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결승전 맞상대 신라고에는 이전 대회에서 각 4골을 터트린 김남규와 김세윤과도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고, 서민준과 박규태에게 경기 출전 시간에서 밀려 반드시 추가골이 절실했다"며 "그런 간절함이 통했다. 결승전 후반 종료 1분을 앞두고 극적 득점왕을 거머쥐는 7호 골을 터트리고 포효한 서성훈은 “6골로 동률이라 결승전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전했다.
이에 서성훈은 "그래서 그런지 마음만 앞서다 보니 제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이 잘 안 나와 시간이 갈수록 사실 초초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하면서 “막상 득점왕을 차지하는 7골이 넣었을 때 사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너무 기뻤다. 그리고 골 세리머니도 준비했던 것은 아닌데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붙자고 축하를 해주는 통에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다(웃음)”고도 회상했다.


득점왕 수상 후 서성훈은 “제 득점왕은 아이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면서 “우선은 첫 우승에 대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쌤들, 그리고 아이들의 열망이 워낙 커 하고자 하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경기장에서 서로 돕고 도와주고자 하는 간절함들이 힘을 발휘해 팀 첫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고, 제 득점왕도 보너스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득점왕 서성훈은 “제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잘 도와준 아이들이 너무 고맙고, 저를 잘 지도해주신 (주기환)감독님, (위현범-박도군)코치쌤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하면서도 “오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 재학생들이 정말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큰 힘이 되었다.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꼭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이어 수비상을 수상한 신라고 김규현에 대해서도 축하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서성훈은 “(김)규현과는 이리동중에서 함께 한 친구다. 결승전 전날에 통화하면서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 신경전도 펼쳤지만, 그래도 (수비)상을 받는 것을 보니 좋았다”고 따뜻한 우정도 전했다.


득점왕 서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자신의 역량에 대해 10점 만점에 7-8점 정도라 자평했다. 이에 대해 “포스트플레이나, 문전에서 마무리 짓을 수 있는 플레이에는 자신도 있었고 생각한 대로 잘 했다고 본다”며 평가하면서도 “볼을 연계하는 플레이에 있어 조금 더 여유를 갖는 것과 총 7득점 중에 헤더 골은 평택진위와 8강전 딱 한 골이어서 보완이 필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조금 더 침착하고 빠른 판단력을 더 갖춰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분석을 내놨다.
자신의 첫 득점왕 등극 원동력으로 지도자들의 맞춤 지도와 열정이라 밝혔다. 서성훈은 “평택진위와 선취골을 넣고 감독님에게 달려갔는데 그때 감독님이 ‘거봐 되지’라 전해준 짧지만 굵은 축하의 말씀과 강렬한 눈빛이 전율이 짜릿할 정도로 진짜 감동이었다”면서 “원래 (주기환) 감독님께서는 항상 예쁘게 말 하시는 다정다감한 스타일이 아니셔도 팀 전술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중심을 잡고 잘 인도해주시고, (위현범) 코치님은 공을 받는 위치나 움직임들, 슈팅할 때 자세 등 저에게 맞춤 기술들을 꼭 짚어 조언해주셔 성장하는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성훈은 “특히, 박도군 코치쌤은 경기 영상을 분석을 담당하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제가 뛰었던 움직임이나 상황들에 따로 편집해 일대일로 집중 지도해주신 덕분이 있었기에 팀이 첫 우승도 하고 제가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박도군 코치쌤이 용호고와 경기를 마치고 너무 기뻐 우시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가 너무 뭉클했고 감동받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꼭 우승해 보답드리자 하는 각오를 더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오현규의 저돌적인 플레이와 문전 앞 움직임을 닮고 싶다는 서성훈은 “한 번 우승했다고 우리 팀이 최강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0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리그에서도 7월 대회에서도 팀에 헌신하는 선수, 또 저를 알릴 수 있도록 계속 골도 넣고 또 득점왕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확고한 목표를 드러면서 “지금에 만족하고 안주하기보다는 그전에 해왔던 것보다 몇 배로 더 노력하고 더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동계 때부터 너무 힘들었는데 여기까지 잘 견뎌줘 좋은 결과를 가져온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 또 제가 득점왕 받을 수 있게 많이 도와주고 엄청 응원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문의 영광이라 누구보다 더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주신 우리 부모님들께도 작은 효도로 보답할 수 있어 너무 뿌듯했고 좋았다”면서 “특히 핸드폰 배경 사진이 우상처럼 제 사진으로 도배하고 있는 막내동생 (서)민강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 자기 친구들에게 제 자랑을 많이 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물놀이도 가고 싶고, 친구들하고도 놀고 싶은텐데 저 때문에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성훈은 "그럼에도 부모님과 함께 제 경기에 와서는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주고 있는 소중한 열렬 1호 팬이다. 제 동생 민강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저 때문에 못한 것이 안타깝고 그런 민강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만큼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금석배 득점왕 서성훈은 오는 2일 금강대기 4강팀 서울JHLU18과 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 권역 6차전을 시작으로 7월 대통령금배에서도 시즌 득점왕 3관왕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