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5/7644_14078_2849.jpg)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경영진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홈플러스는 전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영증권 금정호 사장의 발언 때문에 회생절차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는 게 홈플러스의 주장이다. 금 사장이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거나 예상하고도 신영증권에 고지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진술했다고 홈플러스는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와 장기간 거래해 왔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재무 및 신용상태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홈플러스의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과 채무를 면제받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신영증권은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2조7000억원에 이르는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ABSTB) 거래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인수거래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신영증권은 기업설명회(IR) 자료 등을 수령해 유동화 과정의 안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최근 홈플러스의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또한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영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지난 2월 25일 자 ABSTB에 대해 독자적으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A3 등급을 받았고 ABSTB를 SPC 명의로 발행했다.
게다가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 2월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0로 하락 평가를 받은 이후 대규모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대금이나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채무 변제 노력 등을 통해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노력했고 이 또한 신영증권은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 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받은 바도 없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명확히 조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