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5/7620_14055_3559.jpg)
KT에서 또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는 김영섭 대표의 강제적 구조조정이 직원들의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KT새노조는 26일 성명을 통해 “토탈영업TF에서 또 한 명의 젊은 직원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노동환경 변화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그 원인이다고 밝혔다.
KT의 직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직원이 퇴직 1주일 만에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고 지난 1월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어 지난 19일 40대 직원이 또 사망한 것이다.
토탈영업TF는 지난해 KT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후 잔류를 선택한 약 2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들 대다수는 선로 인프라 업무에 종사하던 인력이다. 노조는 “온라인 교육으로 구성된 형식적인 영업 관련 직무전환 교육을 두 달 정도 받은 후 영업 현장에 배치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전북 익산에서 ‘자괴감이 든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살아온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KT 영업 조직이 고객 및 상품 특성에 맞게 전문화되어 있던 것과 달리 토탈영업TF는 KT 대부분의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며 “심지어 KT텔레캅 등 계열사 상품까지 판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영업 활동에 필요한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줄 세우기 등 실적 압박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탈영업TF 직원의 75%가 불안감, 스트레스, 우울감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부서 직원들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동환경 변화가 과도한 스트레스 및 정신적 고통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김영섭 대표가 구조조정 관련해서 사과하고 토탈영업 TF를 즉각 해체 및 정상 조직으로 재배치, 소속 직원들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심리 상담 및 치료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