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심현섭이 54세 나이에 새 신부가 된 정영림 씨와 화촉을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현섭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심현섭은 신부 정영림 씨와 함께 식장에 들어서며 "이제 나도 결혼하는구나, (영림이가) 내 신부가 되는구나"라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엔 무려 1400여 명의 하객이 몰려 축하 물결을 이뤘다.
하객들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끈 건 심현섭의 든든한 지원군, '청송 심씨' 문중이었다. 120여 명에 달하는 '심씨' 일가친척들이 '청송 심씨 자손만대 잇기 운동' 현수막까지 들고 등장해 장관을 연출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개그맨 최성국은 "밖에서 이랬냐"며 폭소했고, 김국진은 "이거 영화 아니냐"고 감탄했다.
한편, '세기말 트로이카'로 불리는 배우 심은하도 심현섭의 결혼을 축하했다. 같은 '청송 심씨'인 심은하는 직접 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지상욱 씨 부부 이름으로 축하 화환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는 메시지에서 "너무 축하드린다"며 "부인 되실 분이 참 좋은 분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심씨 문중의 27대손인 심진화 씨는 "우리 할배 장가간다! 만세!"라며 유쾌하게 축하했다.
1400명이라는 엄청난 하객 속에는 심현섭의 오랜 개그맨 동료들도 가득했다. 만삭인 딸 이수민과 함께 온 이용식을 시작으로 오나미, 김태균, 문세윤, 김원효, 박성호, 김구라 등 선후배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배우 이필모는 "(결혼 소식에) 사실인가 싶어 눈으로 확인하러 왔다"며 재치 있는 축사를 남겼고, '옥동자' 정종철은 "꼭 기억해달라. 이 결혼은 '초혼'이다"라며 54세 새신랑 심현섭을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병헌도 깜짝 등장해 축하를 전했다.
1993년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