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3/7378_13583_4718.jpg)
저축은행업권이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1일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진행해 3분의 2 이상 득표한 오화경 회장을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고 공시했다.
오 회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각 회원사 대표 79명 전원이 모인 가운데 찬성 76표, 반대 3표로 지지율 96%를 얻었다.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이 연임하는 건 이번이 최초이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연임하는 일 자체도 36년 만이다.
다만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건전성 악화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어 오 회장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적지 않다.
오 회장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개선과 서민금융 공급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뒀으며 이외 주요 공약으로 인수합병(M&A) 규제완화, 예보료 조정, 차세대 시스템 구축,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을 내놨다.
올해 취임사로 오 회장은 PF부실 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NPL(부실채권) 자회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언급했는데 이번에 연임이 확정되면서 NPL 자회사 설립이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회장 연임이 확정되면서) NPL 자회사 설립은 빠르면 상반기에 추진하겠다”며 “올해 안에는 설립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전무이사와 감사로 한국은행 김인구 전 대전세종충남본부장과 한성대 부동산학과 이용만 교수를 선임했다. 선임된 회장‧전무이사‧감사 임기는 3년으로 이날부터 2028년 3월 30일까지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