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외신기자 비밀회동' 정면 충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10 15:19:1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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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국제뉴스DB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외신기자 비밀회동 등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산하 '진짜뉴스 발굴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어제 마포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중국 관영매체신화통신을 포함된 외신 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특파원들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영방송 'VOA'가 한국 상황에 대해 '반미친중-반중친미 세력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는 와중에 대단히 부적절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회동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이 만남을 엄정중립을 지켜야할 현직 기자가 특정 정치인의 참모 또는 정치 브러커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법률위, 국민소통위, 허위조작감시단은 이날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민주당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을 고발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고통 받고 있는 이 시국에, 그간 한치의 반성도 없던 국민의힘은 이제 가짜뉴스를 직접 생산, 유포하면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외신 기자들의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내란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현 시국에 원내 1당으로서 국내 정치상황과 대외정책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케이, 아사히, 뉴욕타임즈, 블룸버그통신, BBC, 신화통신사 등 25명의 주요국 외신기자들이 참석했고 한민동맹과 한미일협력 중-러 등 주변국가의 우호친선관계 및 동북아평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진짜뉴스발굴단은 이 회담에 관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음해했다며 기초적인 사실확인 조차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첫째 외신기자들과 비밀회동 사실이 없으며 중국 특파원과 비밀대화를 한 사실이 없다.

둘째 이날 간담회에서 고액의 식사가 제공되었다거나 금품이 오고간 정황 등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할 그 어떤 사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이날 간담회는 정기적인 공무모임을 기초로 미국, 영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세계 유수 언론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것이지 특정 언론사가 주선한 행사가 아니며 따라서 현직 기자가 정치인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주장 또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

민주당은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 겸 진짜뉴스발굴단장과 소속 발굴단원을 국가수사본부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은 민주당의 고발 전언에 "자신의 SNS에 날마다 전투처럼 살았다"며 "가치있는 일에 끌어들여주셔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상휘 위원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친중세혁의 유착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지난 8일 이재명 대표 외신회동을 가진 데 이어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어제 한중우호연합총회 우수근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상휘 위원장 "우수근 회장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온 대표적인 친중인사라고 부연했다.

또한 "한중우호연합총회는 주한중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으며 전국적인 지회를 설립하고 전국중국동포총연합회, 재한동포경제인연합회, 중국 지방도시 한국출장소 대표 등과 협력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상휘 위원장은 민주당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데 대해 13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맞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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