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선출직 최고위원 사퇴 및 당 대표 사퇴 등을 겪은 위기 속 화합을 이끌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한다"며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중책을 맡아야 한다. 당정 호흡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 비대위원장 후보가 그 책무를 다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권 의원은 계파 정치가 아닌 화합을 중시하는 인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성향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친박계(친 박근혜계)와 친이계(친 이명박계) 간의 갈등 상황 속 당의 분열을 막는 중립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도 중재자로 활약한 바 있다.
권 의원은 1959년 출생으로 1977년 배재고, 1981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85년에는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15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검사로서 활동하던 권 의원은 1998년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로 승진한 뒤, 2002년 법부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나라당 영등포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영등포구을 지역구에 당선된 그는 17대와 18대에 이어 21대 총선(서울 용산구)에서도 당선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올해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용산구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한편, 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을 넘으면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