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며 연간흑자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토뱅의 수익성을 이끄는 여수신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토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100억원을 거뒀다. 토뱅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299억원의 적자 대비 큰 폭 상승한 34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16%와 2.94%로 같은 기간 각각 0.32%p, 6.34%p 늘었다.
수익성 지표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43%p 증가한 2.49%를 기록했다. 예대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5.1%p 상승한 60.8%다.
자본 및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자기자본비율(BIS)은 전년 동기 4.78%p 상승한 15.6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뱅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4.47%다.
토뱅의 3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9%,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19%p, 0.22%p 감소했다. 무수익여신비율도 0.79%로 같은 기간 0.47%p 줄었다.
여수신 잔액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크게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여신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5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27조66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 늘었으며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토뱅이 대출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의 강화된 가계대출 기조도 반영된 걸로 볼 수 있다. 다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대출 포트폴리오는 토뱅에 여전히 중요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익성 관리 대책을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대출 포트폴리오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수익원들을 발굴해가고 있어서 그걸 통해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