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헌신했는데”…팔꿈치 붙잡고 내려간 삼성 최지광,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 오른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20 10:41: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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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닥쳤다. 우완 불펜 자원 최지광이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은 19일 “최지광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수술 후 단계적으로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최지광은 빠른 패스트볼 및 고속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213경기(214.2이닝)에서 13승 14패 4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1을 마크했다. 군복무도 2022년 상무를 통해 마쳤다.





올해에도 최지광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 광배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5월부터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6월 마침내 1군에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성적은 35경기(36.1이닝) 출전에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최지광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 팔꿈치를 붙잡고 마운드에 주저 앉았다. 부상 당일 곧바로 검사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최지광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단 팔꿈치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인대를 갈아 끼우는 토미존 수술은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전을 앞두고 “토미 존 수술처럼 어디서 (인대를) 떼와 하는 게 아니라 (손상 부위를) 접합하는 것이라 재활이 빠르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76승 2무 61패를 기록, 2위를 마크하며 지난 2021시즌(당시 최종 3위) 이후 3년 만의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다. 단 이들은 최지광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박 감독은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준 선수다. 팀을 위해 헌신했는데 미안한 마음과 여러 생각이 들더라”라며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상대 팀이 어디인지 봐야 할 것 같다. 그걸 보고 누구를 엔트리에 넣어야 효과가 있을지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완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도 정규리그를 조기에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한 코너는 28경기(160이닝)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활약했지만,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공을 뿌리다 어깨 불편감을 호소,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은 어깨뼈 통증과 관련해 검사받은 코너에 대해 “손상으로 볼 수도 있는 정도다. 판독이 쉽지 않더라”라며 “불편감을 느꼈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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