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택배기사들에 개인 차량 도색 강요?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7-25 16:36: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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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진이 택배기사들에게 차량 도색을 강요하고 비용 절반 이상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5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이 택배기사 개인차량에 회사 브랜드 도색을 강요하고 기사 개인이 받은 광고를 제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기사들은 한진에 속한 직원들이 아닌 개인사업자들이다.



노조는 “택배기사들은 개인사업자며 개인 소유 차량을 이용해 배송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한진은 개인 소유 차량에 도색을 강요하는 것은 비용까지 기사에게 절반 이상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택배기사들 1108명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57.5%가 도색 및 광고 제거 압박을 받았으며, 응답자 75.9%가 도색 비용 중 절반 이상 부담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색이 된 차량을 판매시 도색을 제거해야 하는데, 응답자 67.7%가 이 비용을 본인들이 전액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이 택배기사가 도색 및 광고 제거를 거부할 경우 계약해지 및 구역조정 협박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도색은 택배기사의 이익보다 회사 이익이 나는 광고인데 이 부분까지 기사가 부담하는 것은 갑질 같다”라며 “회사 차도 아니고 개인 소유 차량인데 돈을 부담하며 도색 강요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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