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도로에 있던 차량 BMW와 소나타를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부상을 입은 4명은 각각 가슴과 허리, 팔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