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이 조정석했다”...파격 변신 감행한 ‘파일럿’ 흥행 직行 티켓 거머쥘까 (종합) [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6-26 12:5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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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표 코미디가 올해 여름 스크린에 상륙한다. ‘파격 여장’을 감행한 조정석의 미(美)친 변신은 무더위를 날리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으로 가는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파일럿’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다룬 영화다. 조정석은 모두의 선망을 받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위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한정우를 연기한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항공사에 재취업해 한에어의 새로운 얼굴이 된 한정미가 되는 과정을 통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정미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조정석은 ‘파일럿’ 철저한 체중 조절은 물론 100벌이 넘는 의상 피팅, 전문 파일럿 교육에 이르기까지 ‘한정우’와 ‘한정미’ 두 캐릭터 모두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2배로 몰입하고 준비했다고. 이에 대해 조정석은 “준비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영화 의상팀, 분장팀, 모든 스테프들이 똘똘 뭉쳐서 저를 변신에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 고군분투했던 촬영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정미’를 연기하는 ‘한정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코미디 연기를 통한 ‘웃음’과 ‘희화화’는 한 끗 차이일 뿐 아니라,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취업을 위해 여장을 했다는 설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각에서 일었던 만큼 ‘분석’없이 쉽게 연기를 할 수는 없었던 것. 실제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충을 전한 조정석은 “연기와 관련된 디테일은 감독님과 같이 연구하면서 촬영을 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로빈 윌리엄스의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실제 연기에 많이 참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희화화’가 느껴지지 않도록 작품에 집중했음을 강조한 조정석은 “김한결 감독님께서 바라보는 영화의 관점이나 코미디의 경중, 그런 것들이 저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보시면 희화화시킨 다거나 웃기기 위해서 그런 것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정석의 고민은 연기 내적인 부분 뿐 아니라 외적인 비주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파일럿’을 위해 7kg 감량에 성공한 조정석은 “전작에서 살이 좀 찌게 나와서 감량이 필요했다. 지압, 림프선 마사지와 저탄고지를 했다. 그렇게 턱선이 나왔다”고 남다른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같은 노력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조정석은 “극중 한정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지점이 중요했다. 그게 관객들도 이야기에 빠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혹시 여자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에 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 두 번 정도 ‘(예뻐서) 뭐지?’ 싶었다. 나도 샤워하고 나와 거울을 볼 때 머리가 젖어있을 때 감탄하고는 하는데 한정미로 분했을 때 머리가 적셔있을 때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조정석표 코믹 연기와 더불어 ‘파일럿’은 ‘가장 보통의 연애’(2019)를 통해 독창적인 유머 코드와 세심한 연출력을 입증한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파일럿’의 연출을 맡기로 했을 때 조정석의 출연이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고 말한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은 대한민국에서 ‘생활 연기 달인’이자 최고이지 않느냐. 조정석의 출연 소식을 알게됐들 때 ‘이 영화는 됐다’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정석의 코믹 연기를 보면서 웃다가 울었던 적도 있다고 밝힌 김한결 감독은 “극중 한정미가 처음 면접을 보는 장면에서 어떤 부분들을 부탁을 드렸는데 그 이상의 것을 구현해 주셔서, 웃느라 ‘컷’ 사인을 못 외칠 정도로 너무 빵 터졌었다”며 “웃겨서 많이 울기도 하고, 무릎을 꿇은 적도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조정석은 거의 모든 회차에 나온다. 다른 배우들과 붙거나 만날 때마다 본인의 것만 하시지 않고 배우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주셔서, 나중에는 조정석에게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와 같은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장르를 연출함에 있어 김한결 감독은 “‘파일럿’은 원작이 있는 영화다. 거대한 비유 같은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기획 자체가 여장 변신을 한다는 자체가 참신하다고 느꼈다”며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억지스럽거나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미디는 지양하려고 했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녹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모두가 한 번쯤은 좌절하고 극복하는 경험이 있을 텐데 정우가 그런 인물이다. 영화를 보시며 공감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조정석 외에도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파일럿’에 합류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주명은 이주명은 쿨하고 당찬 파일럿 ‘윤슬기’ 역으로 변신해 보는 사람마저 시원시원한 밝은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며, 한선화는 ASMR 뷰티 유튜버이자 혈육인 한정우의 파격 변신을 도와주는 동생 ‘한정미’ 역으로 활약, 신선하고도 새로운 조합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의 파일럿 동료인 ‘서현석’ 역은 대세 배우 신승호가 맡아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영화에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파일럿’을 통해 스크린에 처음 데뷔하게 된 이주명은 “첫 영화이다 보니 너무 떨리고 설레는 마음에 웃음기를 조금 잃었는데, 그 진지함 덕분에 선배님을 보고도 웃음을 참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전작에서의 무거운 이미지는 벗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신승호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많이 닮았더라. 코미디 장르에 대한 도전과 갈증이 있었다. 코미디 장르를 좋아했고 연기가 재밌다는 걸 느꼈다. 저에게 감사한 기회였다”고 기대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조정석은 ‘파일럿’을 통해 기대하는 스코어에 대해 “‘엑시트’ 때 너무 행복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천만이 되고 흥행이 되면 좋겠지만, 꼭 ‘천만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아니다”며 “천만을 넘었으면 좋겠지만 이런 마음보다는 감독님과 스테프들, 모든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었다. 저희 들이 보장할 정도로 재미있으니,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 같다”고 밝렸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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