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B라이프파트너스 설계사 노조, 무기한 파업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5-30 17:02:5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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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는 3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B라이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는 3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B라이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보험설계사 조직의 파업은 KB라이프파트너스가 최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는 3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B라이프생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합원인 보험설계사들의 생계 문제를 고려해 이번 파업은 제휴보험사 상품에 대한 판매 거부와 영업활동 거부 등의 부분 파업으로 진행된다.



노조는 앞서 단체협약 요구안 46개 조항과 7개 조항이 담긴 수수료협약을 KB라이프파트너스에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수수료협약 요구안에 대한 교섭을 거부했으며 단체협약 요구안조차 핵심 내용이 모두 빠진 의견으로 답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단체협약과 수수료협약 요구안에는 위촉계약서 변경 시 노조와 협의할 것과 보수 변경 시 노조와 협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노조 사무실 제공 ▲노조 홍보활동 보장 ▲최저 실적 기준 폐지 ▲보험 계약 유지율 제도 폐지 등이 협약 내용으로 제시됐다.



또한 노조는 지난달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지난달 9일과 11일 두 차례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KB라이프파트너스는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삼성화재 노조가 지난 8일 단협을 체결했고 대부분의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들이 담겼다”며 “KB라이프파트너스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 김국원 부지회장은 현장에서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지난해 한 해 동안 600명가량의 보험설계사들이 퇴사했다”며 “사측은 협의를 미뤄왔고 이후에 핵심 내용이 빠져 있는 두 장 짜리 단체협약을 보고 철저하게 기만당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사무실과 회의 공간을 준비하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배려”라며 “보수와 관련된 기준을 바꿀 때 최소한 노조와 협의를 먼저 하는 부분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B라이프파트너스는 더리브스 질의에 “지금까지 계속 교섭을 진행했고 노조 측에서 계속 교섭을 원하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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