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 첫 출전’ 라모스 3안타 맹타 속 두산 3연패 탈출…허경민 돌아오면 新 테이블 세터 탄생?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29 23:59: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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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올 시즌 첫 리드오프 출전 경기에서 3안타 맹타로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가 임박한 팀 동료 허경민과 함께 새로운 테이블 세터 조합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두산은 5월 29일 잠실 KT WIZ전에서 12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31승 2무 24패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1회 선취 득점으로 앞서간 두산은 2회 초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 말 이유찬의 시즌 마수걸이 포이자 동점 2점 홈런으로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두산은 4회 말 빅 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라모스의 역전 적시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 뜬공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양의지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9대 3까지 도망갔다.

4회부터 선발 투수 최준호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한 두산은 5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만 내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6회 말 상대 수비 실책과 폭투, 정수빈의 2루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1대 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말 1점을 더했고, KT는 9회 초 김준태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두산의 승리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근에 우리 팀 출루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지금 정수빈이 1번 타순에서 조금 부진하다. 그래서 분위기 전환으로 오늘 라모스를 1번 타자로 배치했다”라며 타선 분위기 반등을 기대했다. 이 감독의 소망대로 라모스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양의지, 정수빈, 조수행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조수행은 도루 2개도 적립해 리그 단독 선두(27개)로 올라선 가운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26도루다.

두산은 내야수 허경민의 부상 복귀를 눈앞에 둔 분위기다. 올 시즌 허경민은 45경기서 타율 0.389/33안타/33득점/2홈런 27타점/출루율 0.449/장타율 0.500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올 시즌 초반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5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 판정을 받은 허경민은 곧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 감독은 “허경민은 오늘(20일) 검사를 했고 90%~95% 정도 회복이 됐다. 어제는 잠실구장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라며 “내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 먼저 나간다. 경기에 나가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다. 타격에 문제가 없다면 대타로라도 먼저 부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약 라모스가 계속 1번 타자 자리에서 맹활약한다면 기존 2번 타자였던 허경민과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을 1번부터 상위 타순에 몰아넣는 방향성과 부합될 수 있다. 과연 라모스와 허경민이라는 새로운 테이블 세터 조합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KT가 삼성 라이온즈에 박병호를 주고 오재일을 받은 트레이드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한 오재일은 8회 초 대타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불펜 최지강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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