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17분 혈투 이건 명승부인가 졸전인가…김민성 동점 투런포→정수빈 극적 홈 보살, 두산·롯데 3-3 무승부 [MK잠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19 19:4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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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17분 혈투, 이건 양 팀에 명승부였을까 졸전이었을까.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연장 12회 혈투 끝에 시즌 두 번째 무승부를 달성했다. 김민성의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로 흐른 가운데 정수빈의 극적인 홈 보살이 경기 흐름을 뒤바뀌었다.

두산과 롯데는 5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러 연장 12회 승부 끝에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시즌 26승 2무 21패로 리그 6위에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5승 2무 27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취 득점은 2회 말 나왔다. 두산은 2회 말 1사 뒤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라모스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김기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두산은 5회 초 2사 뒤 신윤후의 땅볼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돼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빠졌다. 이어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이 유강남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 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승호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3대 1로 도망갔다.

이대로 경기 흐름을 잡는가 했지만, 두산은 또 실책으로 흔들렸다. 두산은 7회 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브랜든이 김민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47km/h 속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롯데는 경기 후반 결정적인 도루 실패를 8회 초와 9회 초 기록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롯데는 10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유강남의 번트 실패로 더블 아웃을 당하면서 최악의 결과를 보여줬다. 11회 초엔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김민성과 나승엽이 각각 1루수 파울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12회 초에는 결정적인 보살이 나왔다. 롯데는 유강남의 안타와 박승욱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윤동희가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았다. 2사 이후 상황이라 충분히 득점이 가능했지만, 중견수 정수빈의 날카로운 홈 보살에 2루 주자 유강남이 아웃당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산은 12회 말 선두타자 라모스의 볼넷으로 마지막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기연의 번트 실패 아웃과 라모스의 2루 도루 실패로 한순간 분위기가 꺾였다. 이유찬이 2사 뒤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지만, 이유찬마저 2루 도루 실패로 아웃돼 허망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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