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BS 판정 불만에 KBO 트래킹 그래픽 공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6 11:1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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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최근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제기한 ABS 존 판정 불만에 대해 관련 트래킹 데이터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4월 24일 수원 KT WIZ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팀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했는 데다 팀 내야 수비도 흔들리면서 류현진은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정작 불만을 크게 느낀 건 ABS 존 판정이었다. 류현진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ABS 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토로했다.

류현진이 불만을 제기한 장면은 천성호·조용호와 맞대결에서 나온 볼 판정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천성호와 맞대결에서 던진 1~3구 모두 볼로 판정받았다. 또 류현진은 3회 초 조용호에게 1~2구를 바깥쪽으로 던졌고, 낮게 깔리는 3구째 공을 던졌지만, 이 역시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4구째 몸쪽 공도 투수와 타자 모두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듯했으나 볼이 선언됐다.



류현진은 적장이었던 KT 이강철 감독과도 다음 날 그라운드 위에서 만나 한참 동안 ABS 존 판정에 대해 얘길 나눴다. 심지어 한화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와 류현진이 천성호를 상대로 던진 비슷한 코스 공에 대한 판정이 달라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특정 감독과 특정 선수들의 ‘감’으로 느낀 ABS 존 판정이 실제로 경기장과 매일매일 다르다면 수정해야 할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BO는 26일 곧바로 해당 ABS 존 판정 의문 제기와 관련한 트래킹 그래픽 데이터를 공개했다.



KBO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해당 경기 3회 말 조용호 선수의 타석 3구째는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 또 천성호 상대 타석에서 문동주 선수가 던졌던 공과 류현진 선수가 던졌던 공은 투구 위치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기계적으로 딱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이뤄졌다. 물론 선수 본인이 그렇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매일 존이 달라지는 게 오히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고 파악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전혀 이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KBO는 ‘팬 퍼스트’ 자세로 ABS 존을 더 발전하는 형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 관계자는 “ABS 도입에 대해 야구 팬들의 만족도가 정말 크다고 느낀다. 야구장마다 존이 다르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현재 야구장마다 진행 중인 테스트가 끝나면 결과값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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