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축구가 조현택을 제일 경계하는 이유는? [Road to Paris]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5 16: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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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34위 인도네시아가 24위 대한민국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객관적으로 큰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하다. 상대 골잡이보다 수비수를 주목하는 이유다.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4월26일 오전 2시 30분부터 제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 한국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을 확보하지만, 패배는 곧 탈락이다.

인도네시아 ‘템포’는 조현택(23·상무)을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가장 경계할 한국 선수”로 꼽았다. 조현택은 세계랭킹 67위 아랍에미리트 및 88위 중국전은 레프트백, 18위 일본을 상대로는 센터백으로 16강 B조 무실점 전승 통과를 뒷받침했다.



2024 U-23 아시안컵에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제16회 호주 멜버른대회 7위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이다.

그러나 68년 전은 대만이 국기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반발하여 경기를 거부한 덕을 본 인도네시아다. 이후 15차례 올림픽 예선은 모두 탈락했다.

‘템포’는 53년 역사의 인도네시아 주간지다. “황선홍(56) 한국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견고한 수비력은 조현택의 중요한 역할과 떼어놓고 말할 수 없다”며 분석했다.



조현택은 ▲2020년 제41회 AFC U-19 챔피언십 예선 ▲2022년 제5회 AFC U-23 챔피언십 본선도 경험했다. △2023년 3월 카타르 도하컵 이라크전(1-0승) 주장 겸 레프트백 △11월 친선경기 프랑스전(3-0승) 수비형 미드필더로 1어시스트 등 빛났다.

‘템포’는 “▲윙백이 가능한 공격력 ▲중앙수비수도 맡을 수 있는 신장 180㎝의 높이와 제공권을 겸비한 레프트백 조현택은 한국보다 키가 작은 인도네시아로서는 운동능력과 대인 방어 둘 다 벅찬 존재다. △오버래핑을 저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걱정했다.

조현택은 2025년 6월17일까지 국군체육부대(상무) 제2경기대 남자축구선수로 병역의무를 이행한 후 원소속팀 울산HD로 돌아간다. 2022시즌 부천FC에 임대되어 K리그2 베스트11로 선정됐다.



신태용 감독은 ▲2022년 제13회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2022년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2023년 제4회 23세 이하 동남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인도네시아 스포츠를 바꾸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U-23 아시안컵 첫 본선 진출로 이끈 것에 그치지 않고 준준결승 합류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섯 시즌을 지도자로 활동한 한국대표팀을 만나게 됐다.



신태용은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2014년 A팀 감독 대행 △2014~2017년 수석코치 △2015~2016년 U-23 감독 △2016~2017년 U-20 감독 △2017~2018년 A팀 감독 직책을 수행했다.

인도네시아가 16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참가 자격을 얻는다면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 체육사에 오래 기록될 업적을 세우게 된다.

대한민국 vs 인도네시아 상대 전적


A팀: 30승 4무 2패 한국 우위

U23: 5전 5승 무패 한국 우위

U-20: 5승 2무 2패 한국 우위

U-17: 3전 2승 1무 한국 우위

합계: 42승 7무 4패 한국 우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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