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나 돼 좋은 결과 내기 위해 노력 중”…강백호는 KT 반등 의심치 않는다 [MK수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4 23: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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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나 되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강백호가 소속팀 KT 위즈의 반등을 자신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7-1로 격파했다.





사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한화의 선발투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기 때문이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명실상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해 초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이어 노디시전에 그치긴 했으나,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그는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10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KT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그는 이날 결승타 포함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승리에 앞장섰다. 강백호를 비롯한 KT 타선에 고전한 류현진은 통산 100승 대신 55패 및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2번 지명타자로 KT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백호는 1회말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3회말 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의 2구 12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KT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강백호의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이어 4회말 1루수 땅볼로 숨을 고른 강백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우완 투수 장민재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이후 그는 8회말 2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채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의 타격감이 돋보였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의 대단한 활약이었다.

강백호는 경기 후 “팀의 연승을 위해 출루와 찬스를 계속 이어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어제(23일)와 오늘 같은 경우는 상대 수비 위치 등 운도 따라준 덕분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 한화전 승리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2연승을 달린 KT다. 다만 성적은 9승 1무 18패로 9위. 상위권과 격차가 어느 정도 나지만, 강백호는 KT의 반등을 의심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KT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중반까지 최하위로 처졌지만, 끝내 최종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마법같은 여정’을 선보인 바 있다.

강백호는 “개인적으로 그라운드에 출루해서도 그렇고 덕아웃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화이팅을 넣고 있다”며 “우리 팀이 시즌 초반 하위권에 있지만 투수들도 점점 제 컨디션울 찾아가고 있고, 나를 비롯한 타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하나되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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