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적 후 ‘최고 활약’ 1골에 ‘키 패스 8회’ 보야니치, 팀 슈팅 40개 ‘모자란 1골’에 울었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4 22:5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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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40개를 시도했지만 딱 1골 모자랐다.

울산 HD FC는 4월 2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 패했다.

울산은 17일 홈에서 펼쳐진 ACL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4일 요코하마 원정에선 90분을 2-3으로 마쳤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양 팀 모두 연장전 전·후반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선 울산의 마지막 키커 김민우가 실축을 범했다. ACL 동아시아지역 준결승전은 키커 5명이 모두 골망을 가른 요코하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요코하마 원정에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전방에 섰다. 구스타브 루빅손, 엄원상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이동경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마테우스 살레스, 이규성이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명재, 설영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김영권, 황석호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요코하마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요코하마 공격형 미드필더 우에나카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에나카는 울산 중앙 수비수 김영권, 황석호가 머뭇거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슈팅해 울산 골망을 갈랐다.

요코하마의 기세가 매서웠다. 전반 20분. FC 서울에서 뛴 바 있는 브라질 공격수 안데르송 로페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엔 선제골을 터뜨린 우에나카가 탈압박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패싱력이 뛰어난 다리얀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보야니치는 날렵한 드리블과 패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추격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마테우스가 이동경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41분. 기세가 울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엄원상이 요코하마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중앙 수비수 카미지마의 핸드볼 반칙을 얻어냈다. 주심은 카미지마에게 퇴장을 명했다. 보야니치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ACL 1, 2차전 합계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부턴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후반 2분. 보야니치의 슈팅이 요코하마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 득점은 비디오판독(VAR) 끝 루빅손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울산은 이청용, 마틴 아담, 김민우, 켈빈 등을 투입해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41분. 보야니치의 낮은 크로스를 김민우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연장 후반 9분. 켈빈의 오른발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때렸다.

울산은 슈팅 수에서 40-14로 아주 크게 앞섰지만 한 번 더 요코하마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보야니치의 맹활약이 패배에 가린 한판이었다.

보야니치는 일찌감치 요코하마 쪽으로 기울 수 있었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앞장섰다.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날렵한 드리블과 패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엔 주변 공격수들에게 잇달아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며 울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보야니치는 이날 교체로 들어와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의 두 번째 골 포함 슈팅 4개를 시도했고, 키 패스는 무려 8개를 성공시켰다. 강한 빗줄기로 그라운드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 속 패스 성공률은 91%를 기록했다.

보야니치는 2023시즌부터 울산에서 뛰고 있는 스웨덴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K리그1 9경기에선 1도움, 올 시즌 K리그1에선 3경기에 출전 중이었다.

울산은 보야니치가 울산 합류 후 최고의 활약을 보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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