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재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우투우타 외야 자원인 이원석이 콜업됐다.
이는 경미한 부상 때문이다. 최재훈은 지난 21일 경기 전 배팅 훈련을 하던 도중 왼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그는 해당 일 경기에서 뛰지 않았으며, 전날(23일)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4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어제(23일) 배팅 테스트를 했는데, 타격이 안 될 것 같았다. 계속 3포수 체제로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최)재훈이를 엔트리에서 빼고 타격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그래도 이번 주 주말에는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주 일요일부터 게임을 안 뛰어서 다음 주 수요일(5월 1일)이면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 주중까지는 회복하고 테스트해봐서 괜찮으면 주말 (한화 퓨처스 팀이 있는) 서산에 가서 칠 것이다. 확인이 되면 다음 주 수요일 들어올 것이다. 그때 이재원, 박상언 하나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23일 KT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106개의 볼을 뿌렸지만, 4.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그를 격려했다.
최 감독은 “원래 그 전 같았으면 1회에 와르르 무너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1회 무사 만루에서 2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막았다. 제구가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았다”고 문동주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4월 들어 4승 13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최근에는 불펜진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23일 KT전에서도 필승조 자원이었던 한승혁이 0.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지며 6-9 패배를 당해야 했다.
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한)승혁이는 구위가 올라와야 본인의 자신감도 오르는 스타일이다. 적절하게 휴식을 주면서 구위가 회복될 시간을 줄 것”이라며 “다시 여유있는 상황에 쓰면서 서서히 올릴 것이라고 투수코치와 이야기했다. 구위형 투수는 구위가 떨어지면 자신감도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한승혁의 빈 자리는 박상원이 메운다. 최 감독은 “(박)상원이가 한 경기지만 1군에 올라와서 잘 던졌다. (한)승혁이의 구위가 떨어져 오늘은 그 자리에 박상원을 넣을 것이다. (마무리 주현상과 더불어) 이민우, 장시환, 박상원을 중요할 때 쓰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 도전 경기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와 현재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33을 마크 중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100승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냐는 질문에 “제일 좋다”며 밝게 웃은 뒤 “날이 조금 더 풀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은 이재원이 맞춘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가 (박)상언이랑 합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이재원이 나간다). 내일(25일) 펠릭스 페냐가 나설 때도 (이)재원이가 나간다. 그 다음에는 다시 상언이가 나갈 것이다. 포수 운용은 선발투수에 맞춰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이진영(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2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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