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키움은 전날 선발 투수 하영민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8회 말 주성원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키움은 10회 초 올라온 조상우가 3실점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패배를 맛봤다.
홍원기 감독은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하영민 선수가 계속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큰 힘이 될 듯싶다. 어제 주승우 선수는 투구수와 상관없이 1이닝만 맡을 계획이었다. 한 이닝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본인이나 뒤에 나오는 투수 모두 편할 거다. 지난 주말 더블헤더 등판도 했기에 부상 방지를 위해 1이닝만 던진 것”이라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패전을 떠안은 조상우와 관련해 홍 감독은 “한 시즌 하다 보면 나오는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팀에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위닝샷이 가운데로 몰렸었다. 다 지난 일이고 아쉽지만, 실투 때문이지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졌다고 보이지 않았다”라고 바라봤다.
키움은 24일 경기에서 이용규(좌익수)-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주성원(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을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헤이수스다.
김혜성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5경기 연속 결장을 확정했다. 홍 감독은 지난주 김혜성의 엔트리 말소를 결정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물론 김혜성 선수가 그립지만, 오늘도 출전 대기 선수 명단에 없다. 어제 대주자라도 나가겠다고 헬멧을 쓰고 계속 움직이더라(웃음). 설득보다는 이해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타격이란 게 굉장히 민감한 거라 조금이라도 어디가 불편하면 크게 신경 쓰일 거다. 팀이 급하더라도 완전한 몸 상태로 타석에 들어가는 게 개인이나 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솔직히 지난주에 말소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 명단에 이름 유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까닭이다.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면 회복 속도 빠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훈련도 100% 소화를 할 수 없고 몸 상태를 점검하는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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