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롭 게스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 딜레마에 직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의 혈투를 앞두고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8승 6무 8패(승점 60)으로 5위에 머물러 있고, 아스널은 4승 5무 5패(승점 77)로 선두에 위치해 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6)와 6점 차다. 다행히 빌라에 비해 두 경기를 덜 치러 뒤처져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밀린 일정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충분히 4위 탈환이 가능하다. 현재 득실차에서 5골이 부족한 상황, 남은 경기에서 다득점 또한 따라줘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정만 남았다. 토트넘은 아스널은 시작으로 오는 5월 3일 첼시(원정)-5월 8일 리버풀(원정)-5월 11일 번리(홈)-5월 15일 맨시티(홈)-5월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프리미어리그 ‘빅6’ 중 무려 4팀을 시즌 막판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이 빌라와의 4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첫 상대인 아스널을 꺾어야 한다. 이번 시즌 첫 만남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아스널에게 계속해서 리드를 내줬으나 끈질긴 추격 끝에 ‘캡틴’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팀 아스널 또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최근 흐름상 토트넘의 홈임에도 아스널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풋볼 런던’의 게스트 기자는 토트넘의 ‘손흥민 딜레마’를 짚었다. 게스트 기자는 손흥민의 최근 부진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서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패할 때는 그 어떠한 슈팅도, 돌파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0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온전히 리그에서만 올린 공격포인트다. 팀 내 최다골과 더불어 최다 공격 포인트다.
다만, 3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루턴 타운전 득점 후 4월 동안 아직 골이 없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리그 9호 도움을 올리며 ‘10-10(단일 시즌 동안 10골과 10도움 이상 기록하는 것’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어진 득점 침묵을 두고 게스트 기자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이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을 돌이켜야 한다”고 말한 뒤 “기존 깊숙이 내려앉은 팀을 상대했다면, 아스널이 높게 올라선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침투를 이어갈 수 있다”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살리는 방법으로 게스트 기자는 ‘좌흥민’ 손흥민의 좌측 윙어 기용을 꼽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공격수 히샬리송이 복귀하는 것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새로운 옵션을 가져다줄 것이다. 손흥민을 좌측 윙어로 기용하고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선택할 수 있다”다“고 제안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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