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탑승 자랑한 MLB 코치, FAA 조사 돌입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0 04:31: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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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 콜로라도 로키스의 원정 이동 도중 타격코치가 조종석 탑승을 자랑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연방항공청과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로키스 선수단의 원정 이동 도중 일어난 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선수단은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덴버에서 토론토로 전세기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헨슬리 뮬렌 타격코치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비행기 조종석을 방문, 기장 자리에 앉아서 비디오를 찍은 것.

그는 심지어 이 영상을 당당하게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덴버에서 토론토로 가는 길에 조종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멋진 경험을 허락해 준 기장님과 부기장님께 감사드린다”는 설명과 함께.

그는 이후 이 비디오를 삭제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전세기를 운영한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토 파일럿이 설정된 상태로 순항 고도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승인받지 않은 사람이 조정석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고 깊은 불안감을 느꼈다”며 “이는 분명한 안전 및 운항 규정 위반이기에 이 사건을 연방항공청(FAA)에 보고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조종사들의 운행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FAA 관계자는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연방 규정에는 특정 개인이 조종석에 접근하는 일을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키스 구단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상태다.

뮬렌은 콜로라도에서 코치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국팬들에게는 네덜란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콜로라도는 토론토-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을 1승 5패로 마쳤다. 20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연전을 갖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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