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구위를 믿고” ERA 10.80→9.56→0.00…성장통 이겨내고 필승조로 우뚝, 히어로즈 최후의 1차지명 뭐가 달라졌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2 14: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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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구위를 믿고 본인 투구를 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2년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필승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승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승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2일까지 5경기에 나와 3홀드 평균자책은 0이다. 탈삼진은 7개. 무엇보다 볼넷이 단 한 개도 없다. 피안타도 단 한 개만 허용했을 뿐이다.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주승우는 선발 하영민, 조상우, 김재웅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왔다. 상대한 타자는 박성한-추신수-기예르모 에레디아. 모두 SSG를 이끌고 있는 중심 타자들이다.

예전 같았으면 볼을 던지며 피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150km이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와 싸웠다. 박성한을 공 한 개로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하며 세 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주승우는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2022 1차지명으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키움의 최후 1차지명.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대가 컸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데뷔 시즌인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 9.56. 프로 통산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9.78. 아쉬웠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별다르지는 않았다. 2022시즌에는 1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 3.70으로 2023시즌에는 17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58로 저조했다.

원주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부활을 다짐했고, 그 결과 시즌 초반이지만 순조로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30일 LG전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6일 고척 한화전에서도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제는 나오면 기대가 크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 선수는 이승호 투수코치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술적, 심리적인 부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찾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적인 구위를 믿고 본인 투구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성장통을 깬 주승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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