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후보 497표차 낙선’ 출구조사와 많이 차이 나 당혹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4-04-11 08:21: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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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더불어민주당 황기철후보가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에게 0.49%차이인 497표차로 낙선했다. 황기철후보 49.75%, 이종욱후보가 50.24%로 당선되었다. 창원통합시 이후 진해구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전통적인 보수텃밭인 진해구에서 민주당 황기철후보에게 기대감을 가졌지만, 낙선한 현실 앞에 당혹감을 넘어 통곡의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기철후보측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종욱후보에게 우위였고, 출구조사에서는 10%정도 우세였는데, 결과가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황기철 후보는 SNS를 통해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를 돕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으로 여러분의 꿈을 이루지 못해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종욱 당선자에게도 축하를 보내며 우리 진해의 발전과 시민들의 자존심을 되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그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낙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진해구는 국민의힘이 전략공천만 해도 당선된다는 공식으로 이종욱 후보가 당선되었다. 앞서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진해 발전을 이루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진정으로 진해발전을 위해 힘써주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가졌다. 이번 결과에 대해 김 모씨는 “국민의힘은 향후 또 진해시민들을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며 “지금 진해 시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있다. 이런 진해의 민심을 이종욱 국회의원 당선인은 민심을 통합하고, 정체된 진해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절반의 민심을 달래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철 후보는 21대 국회의원에도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이달곤의원에게 1,4%인 1,405표 차이로 낙선된 바 있다.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는 황 후보가 55,1%, 이종욱 후보가 44,9%로 사실상 출구조사에서 거의 당선을 예측했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황기철 후보가 대부분 6~7%차이로 앞서고 있어서 낙선된 현실이 의아한 상황이다. 이수덕후원회장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60대의 지지자는 “황 후보는 개인의 영달보다는 오직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황 후보의 진정성이 하늘에까지는 닿지 못했지만, 4년은 잠깐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므로 삼수를 해서 23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하기를 기다리겠다.”며 "황 후보는 4년 후를 대비하여 조직을 재가동하고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 2028년 총선에는 꼭 삼 수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코리아이글뉴스 배학술 대표는 황 후보의 낙선 원인에 대해 몇 가지를 분석했다.



첫째, 국민의 힘 시도의원들이 이종욱 후보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황기철후보를 돕기 위해 잠시 얼굴을 보여준 점이다.



둘째. MBC 등 여론조사에서 몇 번 6~7%가 앞선 것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 국힘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더 분발하여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번도 오기 힘든 곳에서 진해중원로타리, 용원어시장 지원유세로 두 번을 방문, 보수 결집을 이끌어냈다. 김흥국 등 연예인 지원유세가 국힘 표몰이에 영향을 주었고, 웅동1동에서 400표 정도가 사라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순택 당선인은 적극적으로 이종욱 당선인을 도왔지만, 민주당의 김진옥후보가 진 것에는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 2280여표로 졌고 황 후보를 돕는데 소홀했다.



넷째. 황 후보 선대위원장은 선거관련 모든 사안을 총괄, 관리해야 하는데, 80대 중반의 인물이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고, 표몰이를 하지 못했다.



다섯째. 아덴만의 영웅이며 오직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던 황기철 후보만큼 진해를 위해 헌신할 사람은 없다. 4년 후에는 반드시 진해구 국회의원으로 입성하도록 진해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여섯째. 황기철 후보의 주변에는 얼굴마담들이 많아서 황 후보를 조직적으로 돕는데는 부족했다.



황 후보는 선거운동 때 수행보좌관 없이 혼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전력을 다해 뛰다보니 체중도 10kg이 줄었고, 막바지에는 탈진증상까지 왔다. 이런 모습을 본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은 비통한 심정이다.



진해구는 1955년도에 진해읍에서 진해시로 승격이후, 69년간 거의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는데, 단 한차례 1988년도에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일민주당 박재규국회의원이 당선되었을 뿐이다. 박재규국회의원도 이후 자유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기에 진해구는 사실상 대한민국 건국 이후 국민의힘 국회의원만 당선된 지역으로, 이번에 황기철 후보가 끝내 보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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