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소화중인 나균안, "죄송하고 감사" 메시지가 마지막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3-02 11:33:5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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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도 쾌활했고, 또 후배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선배였다.



그러한 선수가 이제는 아내의 ‘외도 폭로’로 인하여 시즌을 앞두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일반 사회인이었다면 양 자간 행동을 스스로 해결했으면 될 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나균안(롯데)은 프로야구 선수였다. 조그마한 행동이 매스 미디어와 팬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람 좋은 미소로 누구에게나 살갑게 굴던 나균안도 아쉬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집안 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나균안은 법률 대리인을 통한 입장 표명 외에는 본인의 의견을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섣불리 대응에 임하는 것보다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며, 그것이야말로 가장 교과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나균안도 고교 시절부터 가까이 지내 온 필자에게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는 연락 한 줄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다.



감사하다는 것은 고교 시절부터 잘 하건 못 하건 간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 준 팬들과 필자에 대한 표현이었고, 죄송하다는 것은 사실 관계를 떠나 시즌 시작을 앞두고 좋지 못한 이슈거리를 전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사죄의 표현이었다. 또한, 그의 심성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 동안 겪어왔던 마음고생이 상당히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균안의 법률 대리인쪽의 입장은 간단하다.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으며, 이로 인하여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상대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혼에 따른 유책사유가 배우자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했다. 또한,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기에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 및 주변분들께 불편함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사실 이렇게 법적으로 해결하고 밝히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정직한 셈이다.




마산용마고 4번 타자 겸 포수 시절의 나균안. 당시 '포수 나종덕'은 최고의 타자이기도 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마산용마고 4번 타자 겸 포수 시절의 나균안. 당시 '포수 나종덕'은 최고의 타자이기도 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마산용마고 동문회측에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한 동문은 MHN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야구를 사랑하는 동문으로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하면서 “내가 아는 (나)균안이는 절대 남을 해코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본인이 당했으면 당했지, 사람을 가해한다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는 당사자들만 아는 것 아닌가! 모쪼록 좋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동문으로서 바라는 일이다.”라며 걱정의 소리를 보내왔다.



이와 관계없이 나균안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를 마지막까지 함께 소화중이다. 그리고 오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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