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체육부 장관 “메시 안 뛰길래 연락했지만…”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2-11 08:0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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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가 북아메리카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프리시즌 경기에 불참한 것이 스포츠 이상의 문제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2월4일 홍콩프로축구 올스타와 원정 친선전을 4-1로 이겼다. 그러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는 뛰지 않았다.

4만 명이 입장한 스타디움 현장은 기대를 저버린 리오넬 메시에 대한 관중들의 분노로 가득 찼다. 여론이 크게 나빠지면서 결국 중국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까지 나섰다.



홍콩특별행정구 양룬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리오넬 메시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주최 측은 킥오프를 앞두고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양룬슝 장관은 2012~2017년 교육부 차관 및 2017~2022년 교육부 장관을 지낸 고위 공무원이다. “인터 마이애미 초청은 ‘태틀러 아시아’가 주최했다. 홍콩특별행정구 스포츠 이벤트 후원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됐다”며 정부 차원의 스폰서십을 인정했다.

‘태틀러 아시아’는 영국 패션 월간지의 동양판이다. 양룬슝 장관은 “특별행정구 관계자는 홍콩프로축구 올스타와 친선경기 후반전 시작 후에도 리오넬 메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즉시 연락을 취했다”며 정부가 손 놓고 내버려 둔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태틀러 아시아’와 정부 모두 리오넬 메시가 부상 때문에 홍콩프로축구 올스타를 상대할 수 없다는 얘기를 후반전에야 처음 들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현장 스태프가 ‘꼭 출전해야 한다’고 인터 마이애미에 다시 한번 전달했지만, 경기 종료 10분 전 최종적으로 거절당했다.

양룬슝 장관은 “특별행정구 정부 관계자를 통해 ‘리오넬 메시가 (승리를 기념하는) 트로피를 받거나 홍콩 팬과 직접 소통하는’ 대안을 인터 마이애미에 제시했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며 밝혔다.

‘태틀러 아시아’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에 따라 리오넬 메시뿐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37·우루과이) 역시 부상 같은 이유가 없는 한 홍콩프로축구 올스타와 친선경기에 출전한다”고 홍보했기 때문에 반발이 더 컸다.



수아레스와 메시는 ‘출전 가능 교체 대기 선수’로 인터 마이애미가 제출한 친선전 명단에 포함됐다. ‘태틀러 아시아’는 “경기 시작 전까지 둘 다 결장할 줄은 몰랐다”며 설명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2015-16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이다. ‘태틀러 아시아’는 “전반전이 끝나자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리오넬 메시가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인터 마이애미 경영진은 ‘친선경기가 마무리된 다음 리오넬 메시가 마이크를 잡고 홍콩 스타디움에서 연설하고 팬들과 대화해달라’는 ‘태틀러 아시아’ 요청도 거부했다.

‘태틀러 아시아’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프로그램 지원금 1600만 홍콩달러(약 27억 원) 신청을 철회하겠다”며 인터 마이애미 초청에 특별행정구 정부 예산이 투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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