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강판, 5실점 부진…그러나 독수리 타선 폭발, ‘등판=한화 100% 승리’ 부적 타이틀 이어가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6-04 22: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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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지만 승리 부적 타이틀을 이어갔다. 타선의 지원 덕분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시즌 중반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에 합류한 산체스, 현재 한화의 승리 부적으로 불린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 0.90을 기록 중인데, 산체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한화가 모두 이겼다.



KBO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1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출발이 좋았다. 김현준을 투수 땅볼, 김동엽을 2루수 뜬공, 호세 피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8개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역시 큰 문제 없었다. 강민호를 땅볼,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김재성을 노수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3루 땅볼로 돌렸다.

3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호재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렸으나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주자 1, 2루 위기를 내줬다. 김현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다 왔다. 그런데 김동엽 타석에서 유격수 이도윤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이 나와 주자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피렐라에게 2타점 추격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김재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이재현, 김지찬, 김호재를 범타로 돌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윤정빈에게 볼넷, 김현준에게 우전 안타,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피렐라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렸으나 강민호와 이재현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산체스는 여기까지였다. 한화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1사 만루에서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산체스는 4.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종전 0.90에서 1.85로 올랐다.

산체스가 5이닝 미만을 소화한 건 KBO 데뷔전이었던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김범수가 승계 주자의 실점을 1점 주긴 했지만 이후 김지찬을 삼진, 김호재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산체스는 이날 89개의 공을 골라 던졌다. 직구 51개, 체인지업과 커브 각 14개, 투심 3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KBO 데뷔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산체스는 한화 승리 부적 타이틀을 이어갔다. 타선의 화력 폭발 속에 10-5 승리를 가져오며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음 경기에서도 산체스 등판=한화 승리 공식은 이어질까.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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