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빚더미.난방비 폭탄’ 한국가스공사, 임원 연봉은 30% 올려…비난 여론 거세

[ 데일리환경 ] / 기사승인 : 2023-05-02 18:20: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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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환경=이정윤기자] 급격한 부채 증가로 '빚더미'에 앉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30%나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상임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48만4000원이었다. 1억3179만6000원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0.1% 증가했다.

상임 기관장 연봉이 전년보다 43.4%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도 각각 34.9%, 9.8% 상승했다.

가스공사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발표된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미흡(D)에서 보통(C)으로 오르면서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을 키운 가스공사가 임원들의 임금을 인상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은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28조 2천억 원이던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1년 34조 6천억 원으로 22.6% 증가했으며, 364.2%였던 부채 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378.9%로 높아졌다.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에는 부채가 52조 원까지 불어났고, 부채 비율은 499.6%까지 증가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했고, 심지어 올해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논란이 되자 한국가스공사는 “해당 경영실적 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수령한 상임임원은 지난해 모두 퇴임했다”며 “현재 재직 중인 상임임원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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