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대회 8강전에서 9-7로 이겼다.
이 승리로 4강에 진출하게됐다. 하루 뒤인 20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와 4강에서 격돌한다.

8회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무사 만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5-7에서 9-7로 순식간에 역전했다.
미국은 1회 마이크 트라웃과 폴 골드슈미트, 카일 터커의 안타를 묶어 먼저 3-0으로 달아났다. 1회말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4회와 5회 1점씩 더하며 5-2까지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4점을 뽑으며 바로 뒤집었다. 다니엘 바드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아라에즈의 2루 땅볼, 살바도르 페레즈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6-5로 뒤집었다. 7회 아라에즈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미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의 체면을 구길 위기에 처했지만, 8회 4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미국 선발 랜스 린은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바드가 아웃 한 개도 못잡고 4점을 내줬지만,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베네수엘라는 선발 마틴 페레즈가 1/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3회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가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티며승부를 이어갔다. 호세 퀴하다가 1/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실비노 브라초가 1이닝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자도 나왔다. 베네수엘라 주전 2루수로 출전한 호세 알투베는 5회 사구에 손을 맞은 뒤 교체됐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의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부상 부위인 오른손에 대한 검진이 진행중이며 하루 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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