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익수 경쟁, 현재 1위는 이창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5-24 06:59: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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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계속 이어진 KIA 타이거즈의 ‘프로듀스X좌익수’의 원픽은 언제쯤 탄생할까. 지금 1위는 주간 OPS 1.850으로 리그를 폭격한 이창진(31)이다.

이창진은 지난 주간(5.17~5.22)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타율 0.533/ 3홈런/ 5타점/ 6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이창진은 5경기에서 21타석을 소화하며 15타수 8안타로 거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안타를 뽑았다. 8안타 중에서 홈런이 3개, 2루타가 1개로 절반이 장타였다. 그런 덕분에 장타율은 무려 1.200이다.

거기다 4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얻어 출루율도 0.650에 달한다. 그런 덕분에 1.850이란 충격적인 OPS 성적을 찍었다. ‘미친 활약’이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임팩트다.

KIA도 이창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

이제 김종국 KIA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또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 바로 이창진이 다시 점화시킨 KIA 주전 좌익수 결정이다.

올해 KIA는 이창진 이전 김석환, 이우성, 고종욱 등이 좌익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거기다 스프링캠프 기간까지 함께 이름을 올렸던 나지완까지 포함하면 최소 4~5명의 선수가 후보였던 셈이다.

자원이 많은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떤 선수도 그만큼 큰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거포 유망주’ 김석환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한 달 동안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장타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베테랑 나지완은 아예 경기조차 출전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고종욱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김석환마저 이탈하면서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을 다음 후보로 무대에 올렸다. 지난 6일 키움전부터 주전으로 출전하며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18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로 부진하면서 한풀 흐름이 꺾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창진이 기회를 받았다. 4월 21일부터 1군에 합류했지만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출루했을 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반등의 시작은 대투수 양현종의 최연소 150승 무대였던 18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이우성은 19일에도 선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광주로 돌아온 이후 NC와의 20-21일 경기서도 똑같이 안타 1개와 볼넷 1개씩을 골라낸 이창진은 22일 연타석 홈런으로 폭발했다. 많은 선수들이 ‘원픽 경쟁’을 벌였던 좌익수X프로듀스에서도 이창진이 몇 발 앞서 가는 분위기다.

지금 이 순간은 이창진에게도 가장 뜨거운 날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이창진은 이후 2015년 kt에 이어 2018년 KIA로 연이어 트레이드 되면서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133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70 6홈런 48타점으로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퇴선수협회 선정 최고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창진은 이듬해인 2020년에도 단 22경기였지만 타율 0.330/ OPS 0.847을 기록하며 드디어 만년 중고신인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려 결국 애써 잡은 기회를 잃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해 2021년은 이창진에게 가장 아쉬운 해였다. OPS가 0.593까지 뚝 떨어지며 부진한 끝에 결국 올해도 좌익수 후보 중 가장 뒤늦게 기회를 잡았다.

이제 이창진은 이 활약이 반짝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재능과 경험만큼은 분명 갖춘 선수다. 또한 절치부심했던 기간도 짧지 않다. 그 시간의 땀과 노력을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선택’의 관건인 셈이다.

그리고 만약 이창진이 KIA의 ‘마지막’ 좌익수 후보가 된다면? 그리고 ‘완전한’ 좌익수가 탄생한다면 2022년 KIA의 포지션 고민은 끝을 맺게 될 것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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