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 지역 방송국인 'FOX26'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와 우리 가족은 이미 10년전 명예의 전당에 대해 잊어버린 상태였다"며 입장을 전했다.
클레멘스는 이날 발표된 투표 결과 65.2%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치며 입성 기준(75%)을 넘기지 못했다. 열 번째 투표에서도 입성에 실패하며 투표 명단에서 제외될 운명에 처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가기 위해 야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애써 아쉬움을 삼켰다. "내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우리 가족의 삶을 달라지게 하기 위해서였고, 그 다음에는 지역 사회와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것은 내 열정이었다. 나는 우리 가족,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옳은 방식으로 쏟아냈다.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자신을 뽑은 기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그는 "이제 모두가 이 책을 덮고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하기를 바란다"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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