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전락’ 外人 에이스, PS 희망 키우는 ‘건투’ 절실하다 [MK시선]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0-26 05: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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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G트윈스가 믿을 건 앤드류 수아레즈(29) 뿐이다. 수아레즈도 애물단지가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수아레즈는 27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나선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수아레즈는 오는 27일 한화전 선발로 나간다. 23일과 24일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수아레즈의 등판은 2021시즌 막판 LG의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2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아레즈이지만, 건강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말 등판 도중 팔쪽 이상 문제로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등근육 손상으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후반기 선두로 치고올라가야 하는 LG는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 명이 빠지며 케이시 켈리(31)와 토종 선발들로 버텨야했고, 결국 순위 레이스에서 한 발 처지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등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10월초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정상은 아니었다. 선발 투수의 덕목인 5이닝 이상 100구 내외는 힘들었다. 10월 6일 잠실 SSG랜더스전은 불펜으로 등판했고, 10월 12일 문학 SSG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후 17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이두근 부위의 불편함을 느껴 조기강판됐다.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도 이상은 없었다. 그래도 수아레즈는 조심스러웠다. 애초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설 차례였지만, 결국 등판은 불발됐다. 류 감독은 “언제 던질수 있겠다라는 표현이 없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LG는 시즌 막판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으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 3무 3패에 그쳤다. 류 감독이 승부처로 꼽은 일정이다. 승부처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았다면 1위 경쟁을 하고 있었을 터이지만, LG는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는 모양새다.

이날 롯데전도 치열한 공방전 끝에 4-4로 비겼다. 최근 7경기 무승, 4무 3패다. 사실상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없어졌고, 2위 시나리오도 희박해졌다. 3위가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LG도 이제 총력전보다는 선수단 관리를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도 수아레즈는 건강함과 호투를 모두 보여줄 필요가 있다. 류 감독은 “우리로선 수아레즈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던질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수아레즈는 시즌 막판 순위경쟁에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빛을 발해야 한다. 지난 시즌 3위로 마친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이 컸다.

류 감독은 “한화전에서는 현재 30~40개보다는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막판 LG의 경기력은 포스트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하기 충분하다. 게임체인저가 필요한 LG다. 그 역할을 부상을 훌훌 털고 돌아올 수아레즈에게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 이젠 수아레즈가 증명해 줄 필요가 있다. 계속된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자멸하듯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진 LG다. 성난 LG팬들을 달래 줄 일은 포스트 시즌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래저래 수아레즈의 등판에 야구계의 많은 눈들이 쏠리게 됐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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