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동석 파문’ 그때 그 사람들, 이제 마운드서 맞대결 [MK시선]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0-25 10:24:3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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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 한판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안우진(22·키움), 윤대경(27·한화)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당사자들이다.

둘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팀 간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으로서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사라진 게 아니다. 남은 5경기를 승리한다면 경쟁팀들 결과에 따라, 5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키움은 일단 한화부터 잡고 생각해야 한다. 한화로서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 중인 팀들에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이 남았다.

키움은 그나마 확실한 카드인 안우진이 나선다. 안우진은 올 시즌 20경기 101⅔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 성적은 준수하다. 26⅔이닝을 소화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통산 한화 상대로는 8경기, 15⅓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98이다. 약했다.

윤대경은 올 시즌 41경기 73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는 8경기, 31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둘의 맞대결은 또 다른 측면에서 화제를 모은다. 이들은 지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인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일으켰다. 안우진은 팀 선배 한현희(28)와 함께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강남 모처로 이동해고, 윤대경은 팀 선배 주현상(29) 강남 모처 원정 숙소에 투숙 중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의 연락을 받고, 일반인과 함께한 술자리에 동석했다.

NC다이노스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어우러진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프로야구는 직격탄을 맞았다. 리그는 중단됐고,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야구대표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술자리에 참석한 한현희, 박민우(28·NC)가 대표팀에서 사퇴해야 했다.

둘은 방역수칙 위반 사적 모임으로 KBO 징계도 받았다. 안우진과 한현희는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 원이라는 징계가 내려졌다. 주현상, 윤대경에 대해서는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 원을 결정했다. KBO는 원정 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로 달려간 안우진과 한현희를 더 중하게 봤다. 현상, 윤대경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으나 해당 모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회피하려고 노력한 점을 참작했다.

이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과 한현희 둘을 올 시즌 구상에서 지웠다고 했지만, 말을 바꿔 다시 기용하고 있다. 힘겨운 5강 싸움에서 안우진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여기에 윤대경도 물러설 수 없는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흥미로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당사자들의 맞대결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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