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의료 복구하라" 美유명배우들, 이스라엘에 항의 서한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6-01-13 12: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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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 유명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에서 활약한 신시아 닉슨 등 미국의 유명 배우 수십명이 가자지구 병원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고 의료시스템을 즉시 복구하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의 조직적인 병원 공격과 불법적인 봉쇄가 가자지구 보건 체계를 붕괴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정치적·군사적 행동을 통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의 생활을 파괴할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했으며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지원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지속적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했다.



서한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영국·유럽연합(EU) 의회 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한에는 가자지구에서 구호체계 붕괴 탓에 사망한 어린이 힌드 라잡의 어머니인 웨삼 하마다와 라잡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튀니지 출신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도 서명했다.



벤 하니아 감독이 만든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는 제98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라가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024년 1월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친척들이 몰살한 차량에서 혼자 살아남아 구조를 기다리다 결국 숨진 라잡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았다.



벤 하니아 감독은 "힌드 라잡은 도움을 줄 수 없어서가 아니라 도움을 거부 당해 숨진 것"이라며 그의 죽음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3년부터 2년간 계속된 가자지구 전쟁 기간 이스라엘군은 민간·필수시설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주요 병원 등 보건 시설은 심각하게 파괴됐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 지역 내 병원 94%가 파손됐으며 의료진 1천7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산한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의료시설 공격이 '메디사이드'(medicide·치료받을 수단을 없애 죽도록 하는 파괴행위)라고 판정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증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인 응급의학과 의사 타에르 가자우네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의료 시설 접근 제한은 결국 팔레스타인인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기 위함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생활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 사람들은 다시 피란길에 오르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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