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역대 최대...내년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은 '더 냉랭'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1 11:22:26 기사원문
  • -
  • +
  • 인쇄
부동산,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국제뉴스 DB)
부동산,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국제뉴스 DB)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연간 상승률 3.29%를 기록하며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섰다. 전년(2.86%)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로, 계절별로는 연초의 0.1%대에서 5~8월 0.2%대, 9월 0.3%대로 확대된 뒤 10월(0.64%)과 11월(0.63%)에 급등세를 보였다. 부동산 당국의 규제(10·15 대책)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돼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권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공급을 대폭 억제할 방침이다. 올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액(정책대출 제외)은 12월 18일 기준 7조4,685억원으로,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목표치(8조690억원)보다 약 7.4% 적었다. 당국은 하반기 목표액을 올해 초 설정치의 약 절반으로 축소하도록 요청하는 등 강한 총량 관리를 요구해 왔다.

내년에는 은행권이 명목 GDP 성장률의 절반 수준인 연 2% 안팎으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제시·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내년 명목 GDP 전망이 4.0%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2% 수준으로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수준이다. 일부 은행은 이미 내년도 목표로 2%를 당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신규 가계대출 창구가 더욱 좁아지고 대출 심사·모집에도 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월세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