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난 NC의 가을 드라마... 최종 5위로 마무리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10-10 14:1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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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한민 인턴기자) 위기 속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최종 5위로 마감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가을을 선물했다.



NC는 올 시즌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개막 전부터 하위권 후보로 꼽혔던 NC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연고지 이전설 등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시즌을 시작했다. 전반기를 40승 5무 40패, 5할 승률로 마쳤지만 후반기 역시 순탄치 않았다. 주전 외야수 손아섭을 한화 이글스에 트레이드했고 지난 6월 상무에서 전역한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몸 상태 문제로 1군 복귀가 늦어졌다.



흔들리는 선발진에 불펜 과부하까지 겹치며, 9월 중순까지만 해도 NC의 가을야구 전망은 어두웠다. 박민우, 류진욱, 박세혁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7-8위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가을 야구’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NC는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부터 1일 잠실 LG전까지 무려 8연승을 달리며, KT와의 5위 경쟁에서도 승리해 5위를 차지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SG를 잡고 9연승을 달성한 NC는 71승 6무 67패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삼성의 기세를 잠재웠지만, 2차전 패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미치지 못했다.



2년 5개월 만의 가을야구에 나서며 역투를 펼친 구창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오랫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복귀 후 마운드에 올랐을 때, 팬 여러분이 제 이름을 불러주던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올해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한 소중한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부임 첫해 NC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끈 이호준 NC 감독은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팀만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무섭고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C가 차기 시즌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선발진 보강과 뎁스 강화다. 이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선발진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라며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커버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선발 투수 및 주전과 맞먹거나 뛰어넘을 정도의 백업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가을을 보낸 NC, 2026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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