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나웅석 인턴기자) 'GOAT'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와의 재계약 또는 사우디로의 이적이라는 갈림길에 서며, 그의 '라스트 댄스'가 어디서 펼쳐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애미 잔류? 사우디 이적? 메시, 마지막 결단 임박

2025년 말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리오넬 메시가 거취를 두고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구단 측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 상태이며,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는 천문학적인 조건으로 메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가 메시 영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미 그의 측근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ESPN도 같은 날 이 보도를 인용하며, 2년 전 마이애미행을 택했던 메시가 이번에는 사우디의 적극적 공세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23년 당시 사우디의 알 힐랄 구단은 메시에게 연간 5억 유로(원화 약 8,030억 원), 총액 3년간 15억 유로(원화 약 2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알 아흘리의 제안액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수준과 비견될 만한 막대한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설의 라이벌 '메호대전'의 부활, 사우디 리그 흥행 승부수 될까?

사우디의 제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재회 가능성 때문이다.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7일자 보도에서 "알 아흘리의 제안은 메시와 호날두가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다시 만나는 서사적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리그 전체의 글로벌 흥행을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메시는 현재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마이애미 구단의 잔류 총력전..."이곳이 메시의 마지막 무대"

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도 메시 잔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국 BBC 스포츠는 지난 1일 보도에서 "구단은 메시와의 계약 갱신을 낙관하고 있으며, 선수 측 역시 미국에서의 생활 연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LS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리그의 상징인 메시를 잔류시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SPN은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의 발언을 인용해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가 우리의 새 구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그가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메시 역시 마이애미 입단 이후 리그 MVP, 리그스컵 우승, 서포터스 실드 수상 등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과를 남기며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2026년 월드컵 앞두고 선택의 시간

한편,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38세가 되는 메시에겐 MLS에 남아 체력을 조절하며 월드컵에 집중하는 편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안정적인 환경과 사우디의 화려한 제안 사이에서, 메시가 어떤 무대를 자신의 마지막 챕터로 선택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SNS, 알 아흘리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