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임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전수생들과 함께한 전통의 울림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15 20:5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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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전수생들과 함께 경북 경주에서 판소리 ‘흥보가’ 무대를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웠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14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정순임 명창이 기획한 연례 행사로, 판소리 전승 활동과 무형유산 보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무대는 지역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돼 다양한 세대가 우리 전통소리를 가까이서 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정순임 명창은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된 데 이어, 2020년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활동을 통해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공연은 단가 ‘장판개 바디 수궁가’ 중 ‘고고천변’으로 시작됐다. 이어 ‘흥보가’의 대표 대목인 ‘나가란 말을 듣더니마는’부터 ‘이때 춘절삼각’까지 정 명창과 전수생들이 함께 무대를 이끌며 관객의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제공=경주시) 판소리 ‘흥보가’ 기획 공연, 부채춤과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정순임 명창과 전수생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로, 다친 제비를 돌본 흥보가 복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형제 간 우애와 권선징악이라는 전통 미덕을 담고 있어, 교육적 메시지와 예술적 깊이를 동시에 전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무대에 그치지 않고, 전통의 맥을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정 명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수 활동과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울림을 널리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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