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뉴스) 문찬식 기자 = 인천지역 10개 기초 지자체 군수, 구청장들이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강화군은 14일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를 강화에버리치 호텔에서 개최하고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을 비롯해 10개 군·구 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국립 강화고려박물관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특히 강화군은 박물관 건립의 역사적 배경과 군민들의 염원을 담은 영상을 상영해 단체장들의 높은 공감대와 지지를 얻었으며 공동 건의문 발표와 채택을 이끌었다.
또 인천시에는 한국사를 주제로 한 국립박물관이 없어 강화군의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렸다.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이 인천의 세계적, 미래적 위상을 높이고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모았다.
공동 건의문은 인천시는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강화군 유치 건립을 위해 예산 확보 및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은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 등에 협조한다는 내용이다.
강화군은 39년간 몽골의 침략을 피해 고려가 수도로 삼았던 고도로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려 역사와 문화적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고려왕조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적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13개의 국립박물관 지역 분관이 있지만 고려시대를 집중 조명하는 국립박물관은 없는 상황이다.
박용철 군수는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문화시설 유치가 아닌 고려 역사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하고 인천의 미래를 역사로부터 탄탄히 다지는 과정”이라며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