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5기 부부들의 이야기는 한층 더 깊어진 갈등과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특히 ‘뿌엥 부부’와 ‘급발진 부부’의 재산 분할, 양육권 전쟁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방송 내내 긴장감을 조성했다.
‘뿌엥 부부’ 아내 김하림은 방송 초반부터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제가 양육권을 가질 거예요”라는 단호한 선언과 함께,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보여준 ‘뿌엥’하는 모습은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김하림은 “바뀌려고 여기 온 건데”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지만, 남편과의 대립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변호사 상담에서는 김하림이 남편의 유책 사유에 대해 “말을 크고 세게 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사소한 문제를 언급해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변호사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위자료 청구는 어렵다”고 단호히 답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후반부로 갈수록 방송의 중심은 ‘급발진 부부’로 옮겨졌다. 아내 명의로 된 재산이 많아 재산 분할 과정에서 아내 측에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남편 측 변호사는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건 남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재산 분할은 5대 5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양육권 문제에서는 아내가 “이혼 후에도 충분히 아이를 돌볼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한 반면, 서장훈은 남편의 성향을 문제 삼았다. 서장훈은 “남편의 급발진 성향은 양육에 부적합해 보인다”며 냉철한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아내는 둘째 아이가 예민한 성격 탓에 남편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혼숙려캠프’는 이번에도 현실적인 이혼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공감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뿌엥 부부’의 유쾌한 모습 뒤 숨겨진 눈물, ‘급발진 부부’의 폭발적 대립은 부부 사이의 복잡한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특히 서장훈의 “급발진 성향이 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직언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끝을 알 수 없는 부부들의 이혼 숙려 과정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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