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배우 유퉁(67)이 건강 악화로 인해 13살 딸 미미와의 이별을 걱정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험난했던 그의 삶은 깊은 부성애를 느끼게 했다.
현재 김해에서 국밥집을 운영 중인 유퉁은 매일 새벽부터 육수를 끓이고 손님을 맞이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가게와 집은 유퉁의 누나가 지원하고 있었으며, 누나는 “동생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하는 유퉁의 모습은 그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다.
미미는 2년 전부터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며,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콩쿠르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재능을 뽐냈다. 미미가 노래로 행복을 느낀다는 말에 유퉁은 “그걸로 충분하다”며 함께 연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유퉁은 딸 미미와 자신에게 닥쳤던 살해 협박과 성추행 협박 등의 사건을 언급하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가며 뇌출혈 위험까지 겪었지만, “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끝까지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는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일어나지 못하는 유퉁의 모습이 그려졌다. 불안한 마음에 곁을 지키던 딸 미미는 결국 고모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당뇨 합병증 진단과 함께 MRI까지 찍는 과정을 지켜보던 미미는 대기실에서 “아빠를 안 아프게 해달라”며 눈물로 기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퉁은 “내가 하늘의 별이 될 날이 오더라도, 앞으로 남은 6년만이라도 딸의 곁을 지키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방송이 보여준 유퉁의 삶은 단순히 고된 일상을 넘어, 딸 미미와의 시간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8번의 이혼과 거듭된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딸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었다.
특히, 딸이 “아빠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며 눈물로 기도하는 장면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얼마나 강렬하고 소중한지를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유퉁의 고통과 어려움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딸 미미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과 희망의 순간들을 조명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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