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 하수처리장, '냄새 시설'에서 '50m 전망대 랜드마크'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6-01-17 13:00: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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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총사업비 4,386억 원(국비 2,052억 원, 도비 2,334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제주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1단계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사진=제주도]
제주도는 총사업비 4,386억 원(국비 2,052억 원, 도비 2,334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제주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1단계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사진=제주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이 냄새는 크게 줄이고, 수질은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50m 전망대를 갖춘 친환경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 '기피 시설'의 상징이던 하수처리장이 도심 속 환경·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4,386억 원(국비 2,052억 원, 도비 2,334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제주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1단계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제주시 인구 증가와 하수 발생량 증가에 대비해 하루 처리 용량을 기존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9만 톤 확대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3년 4월 착공해 1단계를 마쳤으며, 전체 완공은 2028년 1월, 현재 공정률은 54.1%**다.

# "처리시설 지상에서 지하로"…냄새 구조부터 바꿨다

과거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지상에 노출돼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됐지만, 이제는 하수 처리 전 과정을 지하 밀폐 공간에서 수행하는 구조로 바뀌어 냄새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사진=제주도]
과거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지상에 노출돼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됐지만, 이제는 하수 처리 전 과정을 지하 밀폐 공간에서 수행하는 구조로 바뀌어 냄새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사진=제주도]

이번 1단계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처리시설을 지하로 옮긴 것이다.

과거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지상에 노출돼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됐지만, 이제는 하수 처리 전 과정을 지하 밀폐 공간에서 수행하는 구조로 바뀌어 냄새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존 높이 17.5m였던 배출구는 50m 높이의 통합배출구 겸 전망대로 재탄생했다. 엘리베이터를 갖춘 2~3층 규모로, 한 번에 40~5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공항과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새로운 조망 포인트가 됐다. 배출 높이가 30m 이상 높아지면서, 가스 확산 효과도 크게 개선됐다.

# 수질, '기준 충족' 넘어 '매우 우수' 수준

시설 가동 이후 수질 개선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표적 오염물질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기존 4.7㎎/L → 0.5㎎/L로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법적 기준(10㎎/L)의 20분의 1에 불과한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부유물질(SS)**도 7.4㎎/L → 0.4㎎/L로 대폭 줄어 방류수는 눈에 띄게 맑아졌고,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아 위생 안전성도 확보됐다.

# 주민 체감 가장 큰 변화, '악취'…법적 기준 500배수 이하, 전국 최초 무중단 공법 적용

주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악취 문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악취 정도를 나타내는 복합악취는 기존 300~400배수 → 173배수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법적 기준(500배수 이하)을 크게 밑돈다.

시설 전면 지하화와 완전 밀폐 설계, 전국 최초 무중단 공법 적용으로 공사 과정에서도 악취 발생을 최소화했고, 악취 처리 용량은 2.4배 확대, 환기 횟수도 2배 가까이 늘려 현재는 악취 민원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 역시 크게 달라졌다.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이 냄새는 크게 줄이고, 수질은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50m 전망대를 갖춘 친환경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사진=제주도]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이 냄새는 크게 줄이고, 수질은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50m 전망대를 갖춘 친환경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사진=제주도]

기존에는 개방된 시설에서 냄새와 소음에 노출돼 근무해야 했지만, 이제는 지하 밀폐·자동화 시설에서 쾌적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위험 작업은 줄고, 안전성은 높아졌으며, 통합관리동에는 현대적인 관제 시스템과 편의시설도 갖춰졌다.

제주도는 올해 2단계 사업으로 전처리시설, 찌꺼기 처리시설, 분뇨 처리시설을 완공한다. 하수를 받아 큰 이물질을 걸러내고,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처리하는 핵심 공정 시설로, 12월 완공 목표다. 이 과정에서도 하수 처리는 멈추지 않는 무중단 공법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올해 2단계 사업으로 전처리시설, 찌꺼기 처리시설, 분뇨 처리시설을 완공한다. 하수를 받아 큰 이물질을 걸러내고,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처리하는 핵심 공정 시설로, 12월 완공 목표다.[사진=제주도]
제주도는 올해 2단계 사업으로 전처리시설, 찌꺼기 처리시설, 분뇨 처리시설을 완공한다. 하수를 받아 큰 이물질을 걸러내고,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처리하는 핵심 공정 시설로, 12월 완공 목표다.[사진=제주도]

내년에는 3단계로 상부 공간에 생태공원과 주민친화시설을 조성해, 이 일대를 주민들이 찾는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단계 완공으로 수질과 악취가 눈에 띄게 개선됐고, 50m 전망대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핵심 시설을 완공하고, 내년에는 공원까지 조성해 주민들이 찾는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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