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올해 6월 공개된 이 애니메이션은 케이팝 아이돌이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미국에서 제작되었지만 한국적인 요소가 영화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화제다. 특히 애니메이션 배경인 서울의 명소들이 눈에 띄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서울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헌트릭스가 혼문을 완성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영화 초반 헌트릭스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며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서울종합운동장은 케이팝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2023년까지만 해도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는 ‘최고의 가수’로 인정받았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었기 때문. 이곳을 전석 매진시킬 수 있는 가수라면 모두가 인정하는 인기 가수였다.
스포츠팬들에게도 서울종합운동장은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관광명소다. 올림픽 주경기장, 야구장, 제1ㆍ2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대형 경기장과 그 외 육상보조경기장을 비롯한 서울시 교육청에서 관리 및 운영하는 학생실내체육관이 있으며, 야외 예식을 할 수 있는 넓은 체육공원 등 다양한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림픽 주경기장은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와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의 개회식과 폐회식, 육상·축구 등을 치른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경기장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헌트릭스의 숙소에서 본 서울의 야경 속 빛나던 남산서울타워
헌트릭스의 숙소에서는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은 바로 남산서울타워다. 한때 ‘서울의 상징’이었던 남산서울타워. 지금은 잠실에 있는 서울스카이타워에 그 명성이 조금 가려졌지만, 오랫동안 서울의 상징이었던 만큼 영화 속 서울의 야경 속에도 우뚝 서 있다.
남산서울타워는 효율적인 방송전파 송수신과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관광 전망시설의 기능을 겸비한 국내 최초의 종합전파탑이다.
세계 유명한 종합 탑들이 그 나라 또는 그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처럼 ‘남산서울타워’ 역시 지난 4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서울의 상징물 역할을 해왔다.
남산서울타워는 서울 시내 전 지역에서 바라보이는 탑의 높이와 독특한 구조, 형태 등으로 시민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었고,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제1의 관광명소다. 최근에는 한류 바람을 몰고 온 각종 예능, 드라마의 촬영지로 이름이 높아지면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함께 사진을 찍고 소원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 보통의 코스. 자물쇠는 케이블카 상류 정류장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소원을 적을 때 쓰는 네임펜도 대여할 수 있다.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이 울려 퍼진 명동거리
사자보이즈의 등장은 ‘빌런’의 등장임과 동시에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하는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 악귀로 구성된 사자보이즈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명동은 대표적인 서울의 관광명소다. 거대 쇼핑 도시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명동거리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을지로,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약 1㎞ 정도의 거리를 말한다.
각종 브랜드 매장, 백화점, 보세 가게 등이 밀집되어 있다. 유행의 메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남대문이나 동대문보다는 질이 좋은 브랜드가 많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으로는 가까이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있으며, 명동거리에는 눈스퀘어(Noon Square), 명동 밀레오레, 엠플라자(M Plaza)와 같은 쇼핑몰이 있다. 각종 브랜드숍은 중앙거리를 비롯해 사이드 골목에 밀집되어 있다.
명동에는 쇼핑과 함께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먹을거리로는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한식, 양식, 일식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 명동 돈가스와 칼국수(명동교자)는 유명하므로 한번 먹어보는 것이 좋다. 길거리 노점의 먹을거리도 유명하다.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쇼핑을 하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노점 앞에 줄을 서 있는 풍경은 매우 익숙하다. 영화에서도 길거리 음식을 사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명동의 주요 관광지로는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본당 건물인 명동성당, 명동 옛 국립극장을 복원하여 2009년 6월 개관한 명동예술극장, 만화의 거리 ‘재미로’ 등이 있다.
루미와 진우가 만나 밤길을 걸었던 북촌과 낙산공원 성곽길
외국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아마도 가장 한국다운 공간이지 않을까. 진우의 ‘만날래?’라는 편지를 받고 북촌 한옥마을에서 루미와 진우는 한밤중의 결투를 벌인다. 그 후, 낙산공원 성곽길을 걸으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북촌 한옥마을은 대표적인 서울의 관광지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 한옥이 밀집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많은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고 불리었으며,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과 계동,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수백 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북촌 한옥마을은 계동 일대이며, 주거지역이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낙산공원은 대학로와 동대문까지 이어지며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화에 등장한 장소는 외부 성곽 벽면 전체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한성대 입구 방면 코스다.
헌트릭스가 악귀들과 맞서 싸운 청담대교
영화 속 갈등이 고조되면서 헌트릭스의 관계도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한다. 이때 혼란한 마음을 숨기고 헌트릭스가 지하철 위에서 악귀들과 맞서 싸운 곳은 ‘청담대교’다. 한강을 잇는 다리 중에 유일하게 보행자 통로가 없는 다리로, 이 다리에는 7호선 전동차가 통과한다. 영화에서 이들이 타고 있던 지하철이 7호선인 셈이다. 청담대교 남단 포인트는 7호선 전동차를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영화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수많은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은 장소이기도 하고 전통 문양이나 그림, 복식이기도 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 들어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영화 속 한국 찾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영화 속 서울을 걸으면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그들에게는 새롭고 신비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국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