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산업이 환경에 주는 영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꽃을 길러내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가 작지 않기 때문. 결국 일상 속 꽃 소비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 구조와 유통 방식이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다.
플로버스가 이목을 끄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플로버스는 지역사회 꽃 거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지역 예술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로컬 상생 모델로 플라워 아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꽃’으로 지역을 살린다
플로버스는 행안부 주최 지역사회 문제해결 아이디어 18건에 선정된 바 있다. 지역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 창작자와의 상생협력, 문화예술 기반 가치 확산 및 예술인 생태계 활성화,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지속 가능한 지역 기반 가치 창출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플로버스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 그 때문에 플로버스는 지자체와의 업무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플로리스트, 시민, 행정이 만나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짚어나가고자 하는 것.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지역 소도시의 소매 꽃집은 아직은 선물용 꽃다발 판매만을 고수하고 있고 화예 작가, 플로리스트와 같은 지역의 예술인들은 유통채널, 홍보 기회 부족으로 일상 꽃 소비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지역 내 문화 소비 격차와 경제 소외로 연결된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플로버스는 유명 화예 작가, 신진 플로리스트의 작품을 플라워 키트와 클래스 콘텐츠로 상품화하고, 꽃 구매자인 지역 주민과 지역별 플로리스트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프리미엄 큐레이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 작가와 유통채널의 연결 방식이 표준화되고, 신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셈. 사회적으로는 지역 작가의 활동에 있어 지속 가능성이 커지고,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생활권에서 고품질 화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와 문화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소비되는 포장재, 버려지는 식물…환경문제는?
화훼산업의 문제점 중 하나로 여겨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고심도 엿보인다. 플로버스는 일상 홈 인테리어 콘셉트의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별 플로리스트의 일상 꽃 구독, 클래스 예약 및 주문 연결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이를테면, 플로버스의 우리 집 꾸미기-디너 홈 테이블 플라워 키트는 친환경 크라프트 포장으로 연간 3.3톤의 비닐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약 20개의 창작 주체만 참여해도 4억 원 규모의 신규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식이다.
플로버스의 비닐 사용 줄이기 상시 캠페인도 눈에 띈다. 꽃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환경이 보호되는 가치가 발생한다. 인당 연간 1.2kg의 이산화탄소 감축, 국내 인구 10% 동참 시 연간 1.5억 원의 경제적 이익, 6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꽃집에서 꽃을 사면 꽃다발 포장을 해주는데, 집 테이블 위에 두려고 구매한 꽃이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버리는 비닐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꽃이 이동 중에 다치지 않게 하는 용도로 크라프트와 같은 종이 재질로 한 번만 말아 꽃을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플로버스는 “우리의 미션은 모든 일상에 꽃이 스며들 수 있도록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꽃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와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하는 로컬 커넥터가 되려 한다고.

대기업, 지자체, 스타트업. 이 3자 협업 구조는 ‘지역 창작자의 경제 자립’과 ‘일상 꽃 문화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탄소중립 실천’까지 함께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지역별 플로리스트와 연계되어 전국 2만 5천여 개의 소매 꽃집 확장형 모델, 지속 가능한 로컬 상생 모델로 발전하고 DX 실현의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플로버스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플로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9곳 이상의 백화점 문화센터와 정기 협력 클래스를 운영하고, 작가 네트워크를 11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지역문제 해결 지원사업의 방향과 연계해 지역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