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특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초록쉼표'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09-02 01:10: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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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신천근린공원 정원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초록쉼표’ 현장모습. 사진=송파구
지난 8월 21일 신천근린공원 정원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초록쉼표’ 현장모습. 사진=송파구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특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초록쉼표'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8월 19일 시작해 9월 4일까지 신천근린공원에서 총 5회로 진행된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치매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웃음과 여유를 되찾도록 구가 자체기획했다.



'초록쉼표'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정서 안정, 인지기능 자극, 돌봄 스트레스 회복을 목표로 한다. 주요내용은 ▲정원과 친해지기 ▲족욕과 스프링 샤워 물놀이 ▲정원 산책과 다도 명상 ▲가을 텃밭 토양 만들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나들이다. 프로그램은 신천근린공원 정원지원센터에서 운영됐다. 이곳은 폐쇄됐던 공간을 올해 7월 구가 재정비를 거쳐 도심 속 자연치유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주민에게 다시 개방한 곳이다. 접근성이 좋은 공원과 재탄생한 치유공간을 활용해,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치매환자와 가족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물놀이에서 웃음을 찾고, 다도와 명상으로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한 보호자는 “치매 환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 한정적이었는데, 이번엔 자연 속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치매환자 정서안정과 인지기능 자극, 폐쇄됐던 공원을 재정비해 도심 속 치유공간으로 재개방, 송파마을정원사 참여를 통한 지역인재 활용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 구는 앞으로 계절별, 인지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치매환자 돌봄사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23년) 발달장애·치매·우울증 환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원치유활동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석 구청장은 “정원치유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상의 활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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