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치과치료, 발치 이전에 자연치아 보존이 최우선 돼야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2 16:31:34 기사원문
  • -
  • +
  • 인쇄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는 저작 기능뿐만 아니라 감각, 발음, 심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치아는 한 번 상실되면 원래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연치아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향으로 여겨진다. 충치, 외상, 치주질환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가능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가 진행돼 신경까지 손상된 경우에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치아 내부의 감염된 신경 조직을 제거하고 신경관 내를 소독 및 밀봉해 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다.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면 해당 치아는 치료하지 않은 자연치아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치아에 금이 가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조기에 적절한 보존 치료를 받으면 발치 없이 치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 역시 조기에 대응하면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치주치료는 잇몸의 염증을 제거하고, 잇몸과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을 회복 및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시기를 늦출 경우, 치조골이 소실돼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특히 치주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이 필수적이다.



자연치아는 임플란트로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다. 물론 현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자연 치아 이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턱뼈의 상태에 따라 시술이 제한되거나 실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연치아는 인공치아보다 저작 감각이 더 뛰어나며, 턱뼈 흡수를 방지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가능한 경우라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흥 서울스마트치과 이상우 원장(치과보존과 전문의)은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현대 치과 치료의 기본 방향이며, 발치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신경치료, 치주치료, 보철치료 등을 통해 기능 회복이 가능한 경우, 자연치아 보존이 환자의 장기적인 구강 건강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