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됐다.
NYT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적인 명성의 감독, 배우, 제작자, 애호가 등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NYT는 기생충에 대해 “가진 자와 없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았다”며 “유쾌하게 뒤틀리고 불안한 충격파는 가난한 가정을 따라 부유한 집으로 스며든다”고 설명했다.
또 봉 감독에 대해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대가”라며 “작품 내내 코미디와 격렬한 사회 풍자를 넘나들다 필연적이고 비극적인 폭력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봉 감독은 예술 영화계의 인기 스타였다. 폐막할 때는 작품상을 포함해 수많은 오스카상을 휩쓸었고,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43위에 자리했고, 봉준호 감독의 2003년 작 '살인의 추억'이 99위로 선정되는 등 한국 영화 3편이 100위 안에 들었다.